지난해 건설공사액은 291조원으로 전년보다 14조원(4.9%) 늘었지만, 건설계약액은 267조원으로 7조원(2.5%) 줄었다. 특히 해외 건설공사액은 전년 대비 30% 가까이 줄었다.
통계청은 28일 '2017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결과(공사실적 부문)을 발표했다. 건설업종으로 등록한 업체 중 2017년 건설공사 실적이 있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로, 건설업종으로 등록되지 않은 건설업체는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먼저 건설업 기업체 수는 7만2376개로 전년 대비 2868개(4.1%) 늘었다. 건설경기 호조로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기업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공사액은 291조원으로 14조원 늘었지만, 해외 건설공사액은 13조원(29.1%) 줄었다. 국내 건설공사액이 27조원(11.5%) 늘며 전체 건설공사액은 증가했다. 이는 주거 및 사무시설 공사 등 건축부문(26조원, 15.2%)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건설계약액은 267조원으로 7조원 줄어들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문업종 계약액은 68조원으로 4조원(6.4%) 늘었지만, 종합업종이 199조원으로 11조원(5.2%) 감소했다. 국내 건설 계약액은 2조원(0.7%), 해외 건설계약액은 5조원(16%)이 각각 줄었다.
통계청은 "지난 10년간 건설공사액은 등락을 보이며 성장세를 지속했으나, 건설계약액은 전년에 이어 2년째 감소"추세라고 설명했다. 건설공사액은 매년 평균 3.6%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건설공사액을 살펴보면 국내의 경우 수도권 121조원, 이외지역 138조원으로 각각 17조원(16.6%), 10조원(7.4%) 늘었다.
반면 해외공사액은 중동 35.6%, 아시아 15.6%, 아메리카 35.9% 등 모든 지역에서 감소했다. 구성비 측면에서는 중동과 (16조원, 50.2%) 아시아(13조원, 39.7%)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89.9%로 쏠림 현상이 심했다.
발주자별로는 국내 민간부문은 189조원, 공공부문 69조원으로 각각 15.7%, 1.6% 증가했다. 공공부문 중 지자체가 24조원으로 9.7% 증가했지만 공기업은 27조원으로 1.8% 줄었다. 중앙정부기관과 공공단체도 각각 5.0%, 0.7% 감소했다.
한편, 전체 건설계약액 중 상위 100대 기업이 차지하는 계약액은 124조원으로 전년보다 5.2% 줄었고, 계약액 비중도 46.6%로 1.3%p(포인트) 낮아졌다. 100대 기업의 국내 계약액은 100조원으로 전년보다 4.1% 줄었다. 해외 계약액 역시 24조원으로 9.9% 감소했다.
이번 자료는 이용자 수요가 많은 건설업체 수, 공사액, 계약액 등 공사실적에 관한 사항을 우선 집계한 잠정 자료다. 매출액, 종사자 수 등 기업실적을 포함한 확정자료는 올해 12월 말 국가통계포털에 수록된다.
백성요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