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액 전년 比 74% 증가…하루 116명, 10억원씩 사기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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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액 전년 比 74% 증가…하루 116명, 10억원씩 사기당한다
  • 유은실 기자
  • 승인 2018.09.10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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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상반기 보이스피싱 현황 표.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 규모가 전년 대비 70% 이상 커지며 피해액이 18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일 116명이 총 10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했고, 1인당 피해 규모는 8600만원을 웃돈다.

10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802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764억원 늘어 증가율이 73.7% 달했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 증가와 함께 피해자 규모도 늘었다. 피해자는 2만1006명으로 같은 분기 대비 56.4%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는 대출빙자형이 가장 많았다. 이는 신규 또는 저금리 전환대출을 가장해 수수료 또는 대출금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피해금액은 1274억원(70.7%)을 기록했다. 정부기관 사칭형은 528억원(29.3%)의 피해금액이 발생했고,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대포통장(보이스피싱에 이용되어 지급정지된 계좌) 피해는 2만6천851건으로 27.8%(5천839건) 증가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권과 함께 ‘보이스피싱 제로(Zero)’ 캠페인을 실시하고 대면·비대면을 통한 유의 사항 집중 안내와 리플릿 배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정보를 가지고 저금리로 바꿔주겠다며 접근하는 데 속는 경우가 많다"며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수법이 갈수록 진화해 피해자도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액현금을 인출할 때 실시하는 현행 제도도 함께 보안한다. 새로운 문진제도로는 창구 송금 시에도 문진을 실시하는 내용과 수표 인출도 문진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이 소개됐다.

또 보이스피싱 전화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민간회사와 협업해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사기범의 음성을 찾아 즉시 통화를 차단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

유은실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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