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재개될까?...文-金 회담에 대북사업 가능성 두고 유통업계 '반신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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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재개될까?...文-金 회담에 대북사업 가능성 두고 유통업계 '반신반의'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8.09.1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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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질의 노동자 확보 가능해져 '원가 절감' 기대감
'개성공단 폐쇄' 언제 다시 발생할지 몰라 리스크 높다는 의견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장소를 향해 함께 걸어가고 있다. <사진=YTN방송 화면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 전망을 두고 엇갈린 의견이 제시됐다. 남북교류가 활발해져 국내 유통산업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는 의견과 '대북사업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다는 상반된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북한 평양에 방문했다. 한국 지도자의 방북은 지난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로 11년 만에 이뤄진 일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남북경협', '문화교류' 등이 주요 의제로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서도 유통업계는 두 정상의 논의를 통해 '남북 경제협력방안(이하 남북 경협)'에 대한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남측 수행단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비롯, SK, LG, 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가 포함된 것을 고려했을 때, 남북 경협에 대한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남북 경협이 활발하게 이뤄질 경우 ▲내수시장 확대 ▲같은 언어권 노동자 확보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 등 유통업계에 활력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상회담 결과가 나오지 않아 향후 전망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패션, 섬유 산업 등 노동력 집약 산업에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앞선 개성공단 폐쇄 사건을 고려했을 때 '리스크가 크다'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북한과의 경제협력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많은 부분이 있는 반면 언제 협력이 중단될지 모르는 '양날의 검'이라는 주장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개성공단이 갑작스레 폐쇄되면서 해당 사업을 진행하던 기업이 난감했던 전례를 고려했을 때, 기업입장에서는 더 신중히 사태를 관망하려는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가 높기 때문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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