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이 지난 2월 집행유예 석방 이후 처음 단행하는 사장단 인사는 '안정 속 혁신'에 방점이 찍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이미 세대교체 사장단 인사와 함께 친정체제를 구축한 상태이고 내년 초 재판이 예정돼 있어 조직 안정성과 위기관리 경영 관점에서 소폭 인사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6일 김기남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노태문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키는 2019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 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김기남 DS 대표이사,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대표이사 3인 대표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따라서 김기남 부회장은 기존 DS부문장 대표이사 겸 종합기술원장을 계속 맡게 된다.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한 반도체 최고 전문가로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DS부문장으로 선임된 후 탁월한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반도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하면서 부품사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매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은 휴대폰 사업의 성장을 이끌면서 갤럭시 신화를 만들어 온 장본인으로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 사장은 이번 승진과 함께 더욱 강화된 기술 리더십으로 모바일 사업의 일류화를 지속해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측은 "지난해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갖춰진 현 경영진을 중용해 안정 속의 혁신을 추진해 나가도록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단행된 만큼 이번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들이 차례로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어지는 임원인사에서 AI, 전장, 바이오, 5G 등 4대 미래성장사업에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약력
김기남 부회장
1.인적사항
□ 연령 : 60세 (1958년 4월 14일생, 양력)
□ 학력 : UCLA 전자공학 박사('94), KAIST 전자공학 석사('83), 서울대 전자공학 학사 ('81), 강릉고 ('77)
2. 주요경력
□ 17.11 ~ 현재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DS부문장 겸)종합기술원장
□ 17.05 ~ 17.11 반도체총괄
□ 14.06 ~ 17.05 반도체총괄 겸)S.LSI사업부장
□ 13.12 ~ 14.05 메모리사업부장
□ 12.12 ~ 13.12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 10.01 ~ 12.12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 09.02 ~ 09.12 반도체연구소장
□ 07.01 ~ 09.01 메모리사업부 DRAM개발실장
□ 02.01 ~ 07.01 메모리사업부 차세대연구팀장
□ 81.03 ~ 02.01 반도체연구소 제품기술팀
노태문 사장
1. 인적사항
□ 연령 : 50세 (1968년 9월 3일생, 양력)
□ 학력 :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 박사('97),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 석사('93), 연세대 전자공학 학사('91), 대륜고('87)
2. 주요경력
□ 17.11 ~ 현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 15.12 ~ 17.11 무선사업부 개발2실장
□ 14.08 ~ 15.12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
□ 11.09 ~ 14.07 무선사업부 혁신제품개발팀장
□ 08.06 ~ 11.09 무선사업부 선행H/W개발2그룹장
□ 07.09 ~ 08.05 무선사업부 차세대제품그룹장
□ 97.05 ~ 07.08 무선사업부 개발3팀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