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초미세먼지(PM-2.5)가 극성을 부리면서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건용 마스크를 고를 때는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함께 'KF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45㎍/㎥를 기록했다.
2015년 정부가 공식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다. 초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76㎍/㎥ 이상) 기준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금까지 서울 지역의 하루 평균 농도 최고치는 지난 1월 14일 기록한 129㎍/㎥였다.
세종시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64㎍/㎥, 충북은 150㎍/㎥까지 치솟은 상태다.
경기 154㎍/㎥, 인천 131㎍/㎥, 대전 134㎍/㎥, 충남 110㎍/㎥, 광주 143㎍/㎥, 전북 138㎍/㎥, 강원 118㎍/㎥, 전남 90㎍/㎥ 등도 매우 나쁨 수치를 훌쩍 넘겼다.
사상 처음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제주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36~75㎍/㎥)에 해당하는 74㎍/㎥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에 이어 경기 동·북부, 경북 서부에도 잇따라 초미세먼지 특보가 내려졌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낮 동안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온종일 전 권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6일에도 초미세먼지 농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가능성이 크다.
전국적으로 엿새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사례는 없다.
'KF94' 마스크는 0.4㎛ 미세입자 94%, 'KF99'는 99% 걸러내
한편,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할 때는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함께 'KF 마크'가 표기되어 있는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먼지 입자를 걸러낼 수 있는 성능이 있다.

입자차단 성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KF 마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KF'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았다는 등급을 나타낸다.
뒤에 붙은 숫자는 차단 효과를 표시하며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크다.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으로는 'KF80', 'KF94', 'KF99' 등이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KF94' 마스크는 0.4㎛ 미세입자를 94% 걸러낼 수 있고, 'KF99'는 99% 걸러낼 수 있다. 이들은 시중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올바른 방법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다. 호흡기인 코와 입을 완전히 덮을 수 있도록 마스크를 밀착시켜서 써야 한다.
다만 천식이나 비염 환자는 폐 기능이 약할 수 있고, 심장 질환을 앓는 환자도 마스크 착용시 호흡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의료진과 상의 후에 마스크를 착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