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해외봉사 다녀온 청년 250여명, 기획부터 진행까지 해내
지구촌 문화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2019 CULTURE 서울세계문화엑스포(이하 엑스포)’가 26일(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세계문화 다양성 주간을 기념해 지난 5월 24일(금)부터 열리고 있는 이번 엑스포는 세계 95개국에서 1년간 해외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온 국내 대학생들이 기획한 세계 문화 교류의 장이다. 지난 이틀간 열린 엑스포에는 약 7만여 명의 시민들과 외국인들이 다녀갔다.
올해 엑스포에는 총 84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엑스포를 찾은 시민들은 세계 각국 부스를 투어하며, 의상 체험, 음식 맛보기, 전통 공예품 만들기, 포토존, 전통음료 시음 및 음식 시식 등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매일 오전, 오후, 저녁 총 3회에 걸쳐 주 무대에서 각국 문화 댄스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 시간 외에도 광장과 부스에서 버스킹 공연과 댄스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서초구에서 온 유승대(47)씨는 “1년 동안 해외봉사를 다녀온 대학생들이 준비한 엑스포라 들었는데,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이 가진 시간을 쓰고 봉사하는 건, 결국 마음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춘천에서 엑스포를 관람하러 온 김영태(40)씨는 “아내가 필리핀 사람이라, 같이 필리핀 부스를 돌아봤는데 칼라만시 맛이 정말 필리핀에서 먹던 맛이었다"며 "미국 부스에서 아들이 스파이더맨과 같이 사진 찍고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학생들이 해외에서 봉사하는 것은 물론 그 나라 문화를 배워 돌아와서 이렇게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활동을 하는 게 참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인도 봄베이 출신 트듈에(30)씨는 “인도 부스도 가보고 댄스도 보았는데, 인도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중국, 미국, 아프리카 등 여기서 처음 접해 본 각국 문화도 신선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대학생이 내 고향에서 봉사를 한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행복과 감사를 얻고 돌아왔다고 하니, 오히려 내가 더 기쁨을 얻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 부스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김정은(20)씨는 “청년들이 자신의 시간을 1년이나 써서 해외 봉사를 한다는 게 흔치 않는 모습이라 멋있다"며 "내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사고 싶다는 슬로건처럼 나도 저 마인드로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2019 서울세계문화엑스포는 국제청소년연합(IYF)이 주최하고 대학생 해외봉사단 컬쳐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서울시‧코이카(KOICA)‧마포구‧SBA‧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상암주민자치위원회가 후원한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