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일본의 수출 규제로 피해를 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금융위원장 주재 은행장 회의 소집 개최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일 금융위원회는 일본의 보복 조치에 대한 우리 당국의 대응이 늦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고 일본의 수출 규제로 피해를 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본의 금융 보복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한일관계 악화가 산업에 대한 피해로 이어질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는 "일본이 백색 국가에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전 정부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금융위도 수출 규제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 등을 유관기관, 은행과 함께 긴밀하게 논의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일부 언론의 화이트리스트 대책회의 보도와 관련해 "정부는 일본측 동향을 면밀히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향후 대내외상황에 따라 필요시 대응조치를 신속히 취해나갈 예정이다. 다만, 8월3일 금융위원장 주재 회의 개최 등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본은 오는 2일 각의를 열고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백색 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지난 7월 초부터 매주 금융감독원, 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일본계 자금 동향 등 일본의 금융 보복 가능성과 그 영향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며 "우리 금융회사, 기업, 자본시장의 낮은 대일 의존도와 자금 조달원 대체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일본의 금융 보복에 따른 파급효과는 크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일본계 외화 차입금은 92억6000만 달러(약 10조6000억원)으로, 전체의 6.6%에 해당한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