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주력 사업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그린밸런스 통한 지속 성장 추진
SK이노베이션이 5일 딥체인지를 위한 ‘독한 혁신’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2020년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 중인 배터리사업의 성장을 본격적으로 이끌고, 현재 주력 사업은 그린밸런스 전략 추진으로 지속 성장을 이끈다는 내용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로는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이 임명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목표다. 지동섭 대표는 지난 2년간 CEO직속의 배터리 사업의 성장전략을 모색해 온 E모빌리티 그룹의 리더를 겸임했다. 그 동안 배터리 생산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배터리 관련 전방위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배터리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넘어 e모빌리티, 에너지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독한 혁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동섭 대표는 90년 유공으로 입사해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낸 전략통이다. 지난 2016년 12월 SK루브리컨츠 사장으로 선임된 뒤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지속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사업에 기존 CEO 직속이던 E모빌리티 그룹을 편제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부를 신설했다. 본격적으로 ‘비욘드 EV(Beyond EV)’ 사업 역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Beyond EV’는 현재 전기차 중심의 배터리 사업에서 전기차 외의 다양한 배터리 사용처를 발굴,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주력 사업인 에너지 화학 사업은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린 밸런스를 통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인사와 조직개편을 했다고 설명했다.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차규탁 SK루브리컨츠 기유사업 본부장, SK인천석유화학 사장에는 최윤석 생산본부 본부장이 각각 신규 선임됐다.
우선, SK에너지는 주유소 등을 플랫폼으로 한 신사업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B2C사업본부로 플랫폼 개발TF를 이관, 주유소 자산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도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신설, 사업개발 기능을 통합시킨 비즈니스 모델 강화에 나선다.
SK종합화학은 오토모티브(Automotive) 사업부를 CEO 직속으로 재편해 패키징(Packaging) 사업부와 함께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1분기 중 SK종합화학 유럽법인을 신설 최근 아르케마사로부터 인수한 폴리머 사업의 안정 운영과 연계 사업도 집중할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강력하게 실천하는 독한 혁신을 지속해 오고 있다”며 “2020년부터는 딥체인지의 독한 실행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고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