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코로나 이슈로 인해 움츠렸던 게임업계가 기지개를 활짝 켰다. 물꼬가 터지듯 오프라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각종 행사를 열며 이용자들과 함께 호흡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호요버스는 오프라인 공연을 통해 이용자와 함께 호흡하고,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메타버스월드와 위메이드는 각각 오프라인 행사의 후원사과 리드사로 참여하며 회사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컴투스는 모바일 MMORPG ‘아이모’에서 설치 미술 작품과의 협업을 진행하는 등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다양한 형태의 행사와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진행중인 전시 행사는 온오프라인 양방향으로 열리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가 개최할 인디게임 페스티벌 ‘버닝비버’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열릴 예정이고, 부산에서 열린 인디게임 페스티벌도 오프라인 개최 이후 한달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 게임 업계 행사 진행 방식에 있어 달라진 점은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이라는 점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행사가 열리면 이를 미디어가 보도하는 형태였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온라인 진행이 일상화됐다. 이제는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이 트랜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센터의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인디게임 페스티벌 ‘버닝비버(Burning Beaver) 2022’는 인디게임 전시를 비롯해 컨퍼런스, 창작자 라운지, 비즈니스 매칭, 문화 체험 등 인디게임 창작자 및 종사자와 대중이 한 자리에 모여 인디게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축제다. 오는 12월 16일(금)부터 18일(일)까지 3일간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메인 스트리트 내 별도 팝업 공간에서 열린릴 예정이며 개최일로부터 한 달간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서도 열릴 정이다.
지난 일요일 막을 내린 BIC도 오프라인 행사 이후에도 아쉬움이 남은 게이머들을 위해, ‘BIC 페스티벌’은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온라인 전시기간을 9월 30일까지 확대한다. 더 느긋하게 각 작품들을 즐기고 싶은 참관객들은 BIC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티켓을 구매해 각 전시작을 플레이할 수 있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현장에서만 볼 수 있는 게임 공연도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음악회와 호요버스의 ‘붕괴3RD’ 행사가 그렇다. 온라인으로 다시 볼 수 없기에 현장 이벤트는 더욱 각별했다.
엔씨소프트는 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경기아트센터가 주최하는 ‘경기필하모닉 게임음악회 리니지‘를 100분간 개최했다. 국내 대표 게임 IP(지식재산권)인 ‘리니지’를 주제로 열리는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엔씨(NC)는 공연에 필요한 OST, 악보,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IP를 제공하며 공연•예술 창작분야를 지원했다. 이번 공연에서 ‘은둔자’, ‘영원’, ‘공성’ 등 리니지, 리니지M, 리니지W의 대표 사운드 트랙 40종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게임에 사용되는 애니메이션, 그래픽 등 시각적 요소도 연주와 함께 선보였다.
호요버스는 4일 붕괴3rd 버스킹팀이 홍대 버스커 버디 페스타에 참가하여 게임 팬들에게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을 선사했다. 출시 5주년을 앞둔 액션 RPG '붕괴3rd'는 ‘2022 홍대 버스커 버디 페스타’에 참여해 마술쇼 및 밴드 공연 등 게임 팬들에게 소중한 무대를 선사했다.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메타버스월드'는 지난 27~28일 서울랜드 피크닉파크에서 열린 '마이크로서울 2022 NFT 사운드&비어 페스타'에서 디지털 휴먼 '리나'가 버추얼 DJ로 등장시켰다. 이번 페스티벌을 기념해 '메타버스월드'는 큐브 월렛을 통한 '리나' NFT 에어드랍 이벤트를 실시한다.
위메이드는 코엑스에서 9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키아프 서울 2022'에 전시관 부스를 마련했다. 여기서 위메이드가 준비중인 탈 중앙화 자율 조직인 DAO & NFT 플랫폼 ‘나일’을 선보였다.
위메이드 이미경 NFT 사업부 이사는 5일 이 행사의 토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이미경 이사는 “위메이드가 DAO 플랫폼 론칭을 통해 기존의 문법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의 아트 마켓 플레이어로 나섰다"면서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공통의 거버넌스를 통해서 의사결정을 하고 공통의 비전을 달성하는 DAO가 아트 부문에서도 상상력이 퍼져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람객들에게 나일 플랫폼을 강하게 인식시켰다.
한편 컴투스는 ‘문경원 & 전준호: 서울 웨더 스테이션’이라는 특별한 전시회에 자사의 모바일 MMORPG ‘아이모를 등장시켰다. 이 행사에서 기후 변화와 다양한 생명의 모습을 그린 몰입형 멀티미디어 설치 작업 ‘불 피우기(To Build a Fire)’와 ‘아이모’의 협업이 이뤄졌다.
오랜 세월 풍화되며 지구의 변화를 지켜본 주인공 돌멩이가 현대에도 사람들이 게임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문명을 건설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는 모습을 고찰한다는 내용이다.
김미진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