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업계 고위 관계자, 명확한 심사 통해 상장 진행해야
-주관사, 대신증권
두 곳의 신용평가 업체로부터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으로 기술 특례상장 예비 평가 승인을 받은 키즈노트가 기술 특례상장 본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컨설팅업계 고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대주주로 있는 키즈노트가 기술 특례상장 예비 평가를 넘어 본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본평가는 예비 평가를 수행한 평가 기관을 제외한 다른 두 곳의 평가 기관에서 진행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비 평가를 위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등 제반 여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짧으면 1년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이번 키즈노트의 경우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며 "한국거래소(KRX)의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의지에 따라 명확히 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즈노트가 기술 특례상장으로 방향을 정함에 따라 컨설팅과 예비 평가를 한 신용평가사를 제외한 두 곳의 신용평가사 중 상장 심사 청구를 받은 한국거래소(KRX)는 두 곳을 택해서 본평가를 의뢰하고 두 평가 기관 중 1곳에서라도 A등급이 있을 시 상장이 통과된다.
이와 함께 본평가를 진행할 증권사는 대신증권이 선정된 것으로 컨설팅업계에서 전해진다. 대신증권은 예비 평가부터 키즈노트 상장 관련 신청 및 진행해 왔다.
컨설팅업계 고위 관계자가 말한 것처럼 KRX 기술 특례상장 신청 단계에서 '초격차 기술 특례'를 신설해 첨단 기술 분야(딥 사이언스, 딥테크 등) 기업이면서 충분한 시장평가가 있는 경우 단수 기술평가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RX는 이러한 방안을 검토하는 이유에 대해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소기업(연구), 중견기업(사업화) 간 협력 모델이 널리 활용 중인 현실을 감안한 것"이라며 "최대 출자자가 중견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우수 기업이 제도 적용 대상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문호를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본평가 기간 중 증권사는 KRX에 상장 이유 등에 대해 면접을 보러 가는 대표이사에 대한 예상 질문 등을 미리 연습시키고 회계법인은 실사를 통해 해당 회사의 재무제표에 감점 요인을 파악해 감점을 받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등 절차는 빠르게 흘러간다.
키즈노트의 경우 부채비율 상승하고 있는 점이 약점이 될 수 있다. 또 KRX 제도 개선의 단서조항인 국가전략기술육성특성법에 따라 과기부가 지정하는 국가전략기술 12개 분야 50개 기술, 또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산업부가 지정하는 국가첨단전략기술 4개 분야 17개 기술 관련 기업인지 여부와 시가 총액 1천억원 이상이면서 최근 5년간 투자 유치 금액이 1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어 결과를 예상하기 힘든 부분도 남아있다.
KRX에서 승인이 나도 금융감독원이 키즈노트의 재무와 실사 관련 중요 실사 사항의 레퍼런스가 맞게 달렸는지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은 다소 소요될 전망이다.
KRX는 "금감원과 정보 공유를 확대해 거래소 상장예비심사와 금감원 증권신고서 심사에서 중복되는 요소에 대해 사전 정보 공유 절차를 마련해 신속한 상장 심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