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항만 물류 혁신 기대감 고조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대우건설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월 16일 이라크 침매터널현장에서 이라크 총리와 교통부 장관, 항만공사 사장 등 주요 인사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수(注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수(注水)’는 해수면 아래 높이로 조성된 함체제작장에 물을 채우는 작업으로 제작이 완료된 함체를 물에 띄워 설치 위치로 이동시킨 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는 ‘침설’ 작업을 위한 첫 단계다.
대우건설은 2019년부터 시작해 약 3년에 걸쳐 126m, 폭 35m, 높이 11m에 달하는 10개의 함체 제작을 완료했다. 이 함체들을 바다에 가라앉혀 하나로 이어지도록 조립하여 침매터널을 만드는 것이다.
해당 터널이 완공되면 이라크 남부의 신항만과 기존 항만을 연결하는 약 1.2km 구간에 위치해 이라크 항만 물류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이라크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침매터널 건설은 약 8천억 원 규모로, 완공 시 이라크 신항만과 알포-움카스르 연결도로가 연계되어 항만부터 내륙 운송까지 이라크 재건 및 물류 역량 발전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가덕 해저터널 프로젝트 이후 첫 해외 침매터널 시장 개척으로 큰 의미가 있다”라며, "2025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 해 대우건설의 침매터널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중동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향후 다른 해외 침매터널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고 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