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국립보건원 부지,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첫 대상지로 선정…20년 개발 정체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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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국립보건원 부지,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첫 대상지로 선정…20년 개발 정체 극복할까?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4.11.29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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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공공시설 부지의 한계 극복, 민관 협력으로 도시 거점 재탄생
- 교통 요지임에도 정체됐던 지역, 균형발전형 개발로 새로운 도약 기대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서울 연신내·불광 지역 중심에 위치한 옛 국립보건원 부지가 서울시의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1호 대상지로 선정되었다.

국립보건원 부지
20년간 개발이 지연된 국립보건원 부지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연신내·불광 일대를 서울 북서부의 새로운 도시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첫 단계로 주목받고 있다. 2004년 서울시가 부지를 매입한 이후, 무려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개발이 지연되었던 만큼,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옛 국립보건원 부지는 한때 공공시설로 사용되며 주요 도시 거점으로 평가받았으나, 개발 과정에서 여러 요인으로 정체를 겪어왔다. 부지가 공공시설 용도로 지정되어 규제가 상대적으로 엄격했으며, 국립보건원이 이전한 이후에도 서울시와 중앙정부 간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활용 방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역 인프라 부족도 개발이 늦어진 이유로 꼽힌다. 연신내와 불광은 지하철 3·6호선, 경의중앙선 등 뛰어난 교통 접근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업 및 문화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유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주민 간 의견 갈등과 지역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요구 역시 개발 논의에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는 이번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제도를 통해 과거의 한계를 극복하고,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개발 방향과 방식을 조율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사전협상 방식은 민간의 창의력과 공공의 목표를 융합하여, 기존의 경직된 도시 개발 방식을 넘어서는 유연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임대주택과 상업시설, 문화공간을 결합한 복합 개발을 중심으로 지역 인프라를 강화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연신내·불광 일대를 서울 북서부의 새로운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성과 민간 창의력을 결합해 지역의 도시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주민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성공 여부는 주민들과의 협력과 공공성 유지, 사업 수익성 간의 균형을 얼마나 잘 맞추느냐에 달려 있다. 과거 이 지역 개발 과정에서 발생했던 주민 갈등과 공공기관 간의 조율 부족은 이번 사업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다. 전문가들은 연신내·불광 지역의 개발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역 특성을 보존하면서 현대적 인프라를 도입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내 민관 협상의 초기 단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 계획과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이는 서울 북서부 균형 발전의 모델로 자리 잡으며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개발이 단순히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넘어, 서울 전체의 균형 발전에 기여할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랜 기간 개발되지 못한 옛 국립보건원 부지가 도시적 잠재력을 극대화하며 서울 북서부의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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