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 자동차 3파전…후반기엔 누가 승자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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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자동차 3파전…후반기엔 누가 승자가 될까?
  • 편집부
  • 승인 2012.08.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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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경기 침체 속 현대ㆍ기아ㆍ르노삼성 등 순위 바뀔지 주목

올해 국내 자동차 내수 경기는 전반기에는 버티었지만 후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경기 침체가 내수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일찍이 일선 소매업은 업종에 따라 어느 때보다 가장 어렵다는 목소리가 많이 들리고 있다.

그만큼 개인 업종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고 중소기업 및 대기업으로 확대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업종은 바로 자동차이다. 전반기에는 내수 시장이 어느 정도 버티었으나 후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성장률도 하향 조정하는 추세. 이런 측면에서 자동차분야의 전망은 가장 중요한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자동차시장은 작년부터 국산차와 수입차가 치열한 시장 다툼을 하는 형국이다. 수입차는 다양한 장점을 무기로 점유율이 급성장하고 있고 국산차는 수성에 나서는 입장이다. 이러한 치열한 다툼은 국내시장이 글로벌시장으로 본격 편입되면서 그리 나쁜 현상은 아니라는 평가다.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제품의 질이나 가격, 각종 서비스 등 소비자 측면을 배려하는 추세가 보편화되며, 세계시장에서도 큰 장점으로 위력을 발휘할 것이기 때문이다.

후반기 자동차시장의 잣대는 역시 강력한 허리 역할을 하는 준중형차 모델일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올해 들어와 국산 신모델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모처럼 3사의 치열한 3파전이 진행되고 있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준중형차는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큰 분야이면서 소비자들이 엔트리카로서 접근하는 민감한 분야이기도 하다. 전체의 흐름을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인 만큼 각 메이커에서는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수년 동안 준중형차의 가장 강력한 모델 역할을 하였고 내년(2013년) 모델을 이미 출시한 현대차의 ‘아반떼’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장 많은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모델이다. 완성도 높은 수려한 외부 디자인을 강점으로, 조화된 실내외 인테리어와 각종 장치가 젊은 층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수년이 지난 지금, 이번 모델이 연식변경 모델이어서 다른 메이커의 차종에 비하여 가장 적은 변경인 점이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9월에 본격 등장하는 르노삼성차의 SM3 모델은 기존 모델을 페이스 리프트한 부분 변경모델이다. 르노삼성차의 입장에서는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모델이다. 이미 작년 후반부터 내수 시장 및 수출 시장에서 심각한 감소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최근 희망퇴직 및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을 정도로 메이커 차원에서 절대절명의 시기이기 때문에 더욱 이 차종에 매달려야 하는 이유도 있기 때문이다.

단 4가지 모델만을 가진 르노삼성차 입장에서는 가장 큰 영역인 준중형차시장을 그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 차종, 한 차종이 회사의 생존을 좌우하는 요소인 만큼 올해의 가장 큰 부분 변경모델로서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외부 디자인 등 각종 비교 측면에서 가장 불리한 입장이어서 더욱 이 모델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디자인 측면에서 가장 층이 두터운 젊은 층이 선택하기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 K3.
기아차의 신형 K3는 올해 출시되는 모든 차종 중에서 K9과 함께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모델. 기존 모델인 포르테를 모두 버리고 다른 차종과 달리 완전한 신형모델이고 이름까지 기아차의 적통이라고 할 수 있는 K시리즈로 변경할 만큼 자신 있는 차종이어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는 모델이다.

이미 기존 준중형차시장에서는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차의 순으로 자리매김하였으나 이 아성이 이번에 어떻게 바뀔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 시장의 점유율에 따라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출시에서 현대차의 아반떼는 새로운 편의 및 안전장치를 강조하고 있고, 르노삼성차는 신형 무단 변속기인 X-CVT를 내세우면서 연비 등을 강조하고 있으며, 기아차의 K3는 모든 것이 신형인 만큼 전체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물론 이 상황에서는 신차인 K3의 기대가 크고 신차 효과까지 겨냥, 돌풍을 기대하는 눈치이다.

기존의 아반떼시장을 극복할 수 있는 가도 관심사. 서로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으나 역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비자가 어떻게 반응하는가일 것이다. 단순하게 한두가지 향상된 부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전체적인 감성 기능을 자극하면서 분위기를 휘어잡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다.

장점도 중요하지만 약점을 얼마나 극복하는가도 필요할 것이다.
아반떼는 수년 간 동종 차종에서 제왕 노릇을 하였지만 수년이 지나면서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디자인과 특성을 지니고 있어도 새로운 것에 대한 추구는 당연한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스템 탑재가 얼마나 신선한 수혈 역할을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더욱이 연식변경은 가장 적게 비용을 투자하면서 극대화를 추구하는 만큼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비용 투자 대비 판매율 증가가 꼭 일치하지는 않지만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엔트리카이고 젊은층이 주 대상인 만큼 그 흐름을 주시하고 이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여야 한다.

르노삼성차인 SM3는 기존 시장에서 가장 큰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르노디자인 센터에서 좀 더 한국인의 까다롭고 개성강한 요소를 고민하였으면 더욱 알차고 특화된 차종이 출시되었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이번 부분 변경모델에서 변속기 변경 등 연비와 장치 탑재에 초점을 두고 있으나 얼마나 외부 디자인에 손을 댔느냐가 중요한 판단요소가 될 것이다. 좀 더 전향적으로 기존의 클래식 지향에서 미래 지향적인 요소가 가미되고 형상화된다면 젊은층들이 좋아할 수 있는 요소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더욱 하였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기존의 장점인 품질에 연비 등 각종 특성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기아차는 신형 차종인 만큼 신차 효과가 가장 클 것이다. 최근 신차 출시 시기가 짧아진 만큼, 각종 개발 기법이나 소비자 욕구가 강해지는 측면에서 올 후반기 가장 이슈화된 신차인 만큼 활용도를 최대한 높여야 할 것이다.

다른 차종과 차별화되고 특화되어 있다는 인식을 주어야 하고 기본 포르테에서 벗어나 준중형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자세로 아반떼의 아성을 극복하는가가 관건일 것이다. 물론 디자인 등 각종 특성에서 대단한 차종인 만큼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부분이 많으나 각종 마케팅 전략과 소비자 배려가 중요한 요소로도 작용할 것이다.

특히 가격적인 측면에서 기존 차량과 비교하여 동결 또는 하락하는 부분이 없었던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가격은 엔트리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K9 등 중대형차와 달리 준중형차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첫 차의 경향이 큰 만큼 소비자의 마음을 어떻게 읽는가가 더욱 중요할 것이다. 지난 K7, K5, K9에 이은 막내 K시리즈의 명성을 제대로 알리고 마무리하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이번에 출시되는 각 메이커의 준중형차 모델은 역시 소비자의 욕구를 얼마나 잘 버무려 그 니즈를 만족시키는 가가 중요할 것이다.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준중형차 시장이 더욱 확대되고 파급 효과가 커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중요한 확대 요소가 되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준중형차시장의 확대가 자동차시장의 확대로 이어져 국내 경제활성화에 일조하기를 바란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편집부  ggalb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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