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추석입니다. 헤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반가움과 즐거움이 있지만 한편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다가 오랫만에 만나니 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작고 큰 갈등과 다툼이 생기기도 합니다.
소통의 중요함을 의미하는 것인데요, 이번 명절에는 모두 “통통통”했으면 합니다.
소통이 잘 돼서 만사형통하고 운수대통하라는 의미인데요. 대화를 나누시고 잔을 맞대시면서 서로 “통통통”하시면서 소통의 문제를 예방해 보시면 어떨까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2010년 SERI CEO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직 운영의 가장 큰 문제로 '직원과의 소통문제'를 꼽은 응답이 88.7%로 가장 많았습니다.
소통의 벽이 생긴 이유는 정보의 왜곡 16.1%, 상명하복의 위계문화 16.1%, 경직된 분위기 10.3%, 기타 18.9% 였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생각의 차이, 즉 가치관과 비전의 차이 때문이라는 답변이었는데 38.6% 였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만나고 대화하며 함께 일하는 회사 생활임에도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많이 만나는 것과 소통의 수준은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조직의 가장 큰 문제인 소통의 어려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소통의 벽이 생긴 원인, 즉 root cause를 해결하면 되겠는데요, 생각의 차이를 해결해야 합니다. 조직원들 간에 생각, 즉 가치관을 같게 만들 수 있다면 소통의 문제가 해결돼 만사형통하고 운수대통할 수 있을 겁니다.
생각과 가치관을 공유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mission, vision과 핵심가치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나는 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이 될 것인가?”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유명한 경영컨설턴트 짐 콜린스가 그의 저서 ‘built to last,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조건과
good to great,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설파했습니다.
그는 위대한 기업을 살펴보니 가치관이 같은 사람만 버스에 태워서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만일 가치관이 다른 사람이 버스에 탔다면 본인의 행복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내리게 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직원들의 생각와 가치관이 같을 경우 소통이 잘되고 만사가 형통하며 운수대통한다는 이론입니다.
조금 눈을 돌려 현대사회의 가정의 위기도, 사회적 불안정도 마찬가지로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급변하는 경제, 정치, 문화, 기술 환경 속에서 각 개인과 계층, 조직, 그룹간, 세대간, 지역간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는 사회적 불안정을 야기시키게 됩니다.
사회적 통합이 어려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민족의 명절 추석휴가 시간을 맞아 고향을 오고 가시면서 개인의 존재이유와 핵심가치, 꿈과 비전을 재점검해 보고 가족의 존재이유와 핵심가치, 꿈과 비전을 나눠 보시면 어떨까요?
이러한 노력들이 합쳐질 때 가족의 행복과 조직의 안정적 성장은 물론 국가적, 민족적 통합의 가치관이 점진적으로 정립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망합니다.
가치관에 대한 재점검을 통해 경영 insight 가족 모두 “통통통”하시기를 바랍니다.
장세걸 IGM 세계경영연구원 수석전문위원
편집부 ggalb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