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한국차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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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한국차가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다면?
  • 편집부
  • 승인 2012.10.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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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점유율도 급증하는 추세다. 기존에는 국산차 시장과 수입차 시장이 별도의 시장을 정도로 간섭 현상이 전혀 없었으나 최근의 경향은 수입차 급증이 국산차 점유율 하락이라는 현상으로 나타날 정도로 치열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수입차의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상당기간 하나의 추세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 더욱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국산차 메이커는 당장 발등의 불이 되었으나 소비자는 그냥 즐기기만 하는 된다. 국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품질, 가격, 애프터서비스 등이 함께 향상되어 글로벌 시장으로 편입된다면 향후 의미 있는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각이 더욱 노력하여 소비자를 배려하고 선진형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이러한 수입차의 종류 및 모델이 다양화되면서 나타나는 특징 중의 하나가 글로벌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입차의 생산국가가 원래의 국가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제작된 차종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부품들도 다국적화가 일반화되면서 실질적인 원산지의 개념도 모호해지고 있다. 이미 국내에 수입되어 판매되는 수입차 중 20여개 종류가 원산지가 본적이 아닌 주소지 개념으로 바뀐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수입된 도요타의 뉴캠리나 시에나 모델은 물론 폭스바겐의 파사트 등도 모두가 미국에서 만들어 수입된 차종이다. 제작비는 물론 물류비, 각종 관세 등 여러 장점을 고려하여 가장 최적의 상태에 있는 차종을 수입하면서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법은 이제 가장 기본적인 수완이 되고 있다.

특히 비슷하면서 유사한 경쟁 차종의 경우 가격 경쟁력은 가장 큰 무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우리나라는 유럽이나 미국 등 세계 대표적인 지역과 FTA를 통하여 관세 등 각종 혜택이 늘어나고 있어서 더욱 이 지역과의 연계 및 활용은 가장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앞으로 수입차종의 다양성은 물론 원산지의 다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미 몇 가지 차종이 이를 고려하여 타국에서 수입할 예정으로 있기도 하다. 상당수의 소비자들은 수입차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시기여서 올해 예상되는 10% 점유율보다 훨씬 높은 15% 이상을 내다보기도 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되는 차종이 늘어가고 있다. 국산차, 수입차 구분 없이 핵심 부품 등이 혼재되고 생산지가 달라지면서 정확한 정보가 없이 구입하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수입차종은 원산지를 강조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굳이 원산지를 밝히지 않는 차종도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동차 선진국에서 만든 차종이 어느 모로 보나 안심이 된다고 판단한다. 즉 일본, 미국, 유럽 등을 언급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자동차 선진국으로 발돋음할 만큼 괜찮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아직 자동차 선진국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나라의 경우 이 지역에서 만든 차종은 조금이나마 찜찜한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러니 경우 굳이 원산지를 밝히기를 꺼려한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 일본산 명품 가전제품을 구입하면서 꼭 일본에서 제작된 것인지를 확인하는 시기가 있었다. 실제로 사용하여 보아도 원산지가 다를 경우 어딘가 허름한 듯한 느낌이 많이 들고 실제로도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동차는 어떨까? 2만 5천개 이상의 부품이 조합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최고의 지상 발명품인 만큼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품이 없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제품에 비하여 자동차는 더욱 원산지 등이 중요하다. 엔진이나 변속기 등 핵심 부품은 해당 국가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경우가 많으나 부품의 가격이나 유통비용 등 여러 측면에서 어느 정도는 원산지 지역의 부품을 사용하여야 하고 그렇게 하여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입장에서도 신차를 고른다면 자동차 원적을 중시하고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차종을 선택할 것이다. 물론 당연히 자동차 메이커가 원산지 부품을 활용할 경우 질적 수준이나 품질 시험 등 각종 강화된 기준을 활용한다고 할 수 있으나 내구성 등 여러 측면에서 선진국과 차이가 날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최근 경쟁 모델 간 가격 경쟁력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만 보지 말고 전체적인 품질이나 안전성 등 여러 측면을 따지라고 권고하고 싶다. 특히 원산지가 다른 차종 중 현지의 문화적 특성이나 선호도를 고려하여 차종을 만들다보니 우리 실정과 어울리지 않는 옵션이나 실내외 디자인 등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도 많다.

우리의 자동차를 보는 시각은 실내가 크고 화려하면서도 각종 옵션이 가득 찬 모델을 좋다고 여기는 습관이 있다. 물론 이러한 습관은 문제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구입 시에는 최고 옵션을 장착한 차량을 구입하면서도 폐차할 때까지 자신의 차에 담겨진 옵션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구입 시 가격만 올리는 결과가 되고 겉치레적인 구입 패턴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수입차 중 자신이나 가족이 가장 선호하고 활용도가 높은 옵션이 있는가를 따지는 것은 10년을 내다보고 구입하는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최근의 움직이는 흐름을 보면 FTA 등이 가속화될 것이고 향후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해외 공장에서 생산되는 국산차가 수입되지 못한다고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떤 차종은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도 있고 어느 차종은 실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중국에서 생산된 한국차가 국내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공급될 날도 있을 것이다.

최근 한국산 중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추이를 보면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수입차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이나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 생산된 한국차나 수입차가 각종 혜택을 내세우면서 소비자를 맞이하는 날도 머지않아 등장할 것이다.

여러 분은 어떻게 어떠한 기준으로 신차를 구입할 것인가?
지금도 다민족 사회로 급변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차종의 다국적화는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다. 이것저것 다 따지고 고민하고 각종 혜택을 비교하는 자세는 이제 소비자의 몫으로 넘어가고 있다. 차종 구입은 더욱 비용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더욱 고민하면 더욱 후회하진 않을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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