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에쓰오일-GS칼텍스 정유업계, 직원 연봉 순위 '톱3' 싹쓸이...삼성전자는 4위
지난해 국내 기업 중 SK에너지가 직원 평균 연봉 1억52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은 황금(석유)' 업종으로 불리는 정유업계 임직원들이 샐러리맨 '연봉킹' 자리를 매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으로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이 전년도와 비교해 나빠졌지만 직원들은 고액 연봉자 지위를 유지한 것.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이 국내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 중 금융감독원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8개사의 지난해 직원 연봉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연봉은 9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800만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9개 기업의 직원 연봉이 평균 1억 원을 넘겼는데, 정유·화학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기업별로는 1인 평균 1억5200만 원을 지급한 SK에너지가 연봉이 가장 높았다. 에쓰오일이 1억3700만 원으로 2위, GS칼텍스가 1억2500만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전자 (1억1900만 원) △SK텔레콤 (1억1600만 원) △현대오일뱅크 (1억1500만 원) △SK하이닉스 (1억700만 원) △롯데케미칼 (1억600만 원) △삼성물산 (1억500만 원) 가 1억 원을 넘겼다.
다만 남녀 연봉 차이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평균 연봉을 구분해 공시한 기업 17개사를 살펴보면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00만 원, 여성 직원은 6600만 원으로 무려 3500만 원 차이가 났다.
사람인 관계자는 “출산 등으로 여성의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짧고, 직무 차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여성 평균 급여는 삼성전자가 93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SK하이닉스가 8400만 원, SK텔레콤이 8000만 원, 현대자동차가 73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잡코리아가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중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80개사(지주사 제외)의 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직원 평균 근속년수는 11.1년으로 조사됐다. 기아자동차가 20.8년으로 가장 길고, KT가 20.0년, 포스코가 19.3년, 현대자동차가 18.9년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