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송도서 열린 GCF 출범식서 개도국지원 당부

2013-12-04     편집부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전 인천 송도 G-타워에서 열린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출범식에 참석해 출범을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초대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헬라 쉬흐로흐 GCF 사무총장과 최근 취임한 호세마리아 GCF 공동의장에게 취임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고 성공적인 GCF 운영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GCF 관계자들을 비롯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김용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 등과 환담을 갖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조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GCF 본부가 정식으로 출범해 개도국 지원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게 됨을 알린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환담에 이어 축사를 통해 최근 필리핀에 엄청난 재난을 몰고 온 태풍 '하이옌'의 사례를 인용,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과 개도국의 대응능력 부족 등을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선진국의 재원공여 등 국제사회의 동참과 협조를 촉구하고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기후변화가 인류에게 큰 재앙을 가져다 주는 위기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와 현명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에 기반을 둔 창조경제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관련 산업과 기술, 컨설팅, 금융 등을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CF 개도국 지원사업 참여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협력과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데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도 천명했다.

GCF는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190여개국이 회원국인 당사국 총회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2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된 제2차 GCF 이사회에서 독일, 스위스, 멕시코, 폴란드, 나미비아 등 5개 경쟁국을 물리치고 사무국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우리나라가 1970년대부터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왔고 앞으로도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역할을 통해 국제적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할 수 있다는 점을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