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두달만에 기준금리 0.25%p 또 인하…올해 두 번째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불확실성 및 위험에 대한 대응
2019-09-19 김유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75~2.00%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 말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연준이 두달 만에 다시 기준금리 인하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위험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가계 지출이 강한 속도로 증가했지만 기업 투자와 수출이 약화됐다”면서 지난 12개월간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음식,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에 대해서는 “미미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망을 위한 글로벌 전개 상황에 대한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 전망을 위한 향후 정보의 함의에 대한 관찰을 지속하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은 앞서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인하하면서 사실상 ‘제로 금리’로 떨어뜨린 바 있다.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뒤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 지난해에는 4차례 등 총 9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긴축기조를 이어갔다. 이후 지난 7월 말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