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무장애 탐방시설 확대로 사회적 가치 실현

2019-10-13     서창완 기자
치악산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방문이 어려운 교통약자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무장애 탐방 기반시설을 늘리고 다양화를 추진한다.

무장애 탐방로는 휠체어 등을 사용하는 교통약자가 국립공원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턱이나 계단 같은 장애물을 없애고 길을 평탄하게 조성한 탐방로다.

숲, 계곡 등 경관자원이 풍부한 구간에 평균 폭 1.5m 이상, 평균 경사도 1/12(8.3%) 이하로 조성한다. 보호자를 동반한 휠체어 사용자나 유모차를 쓰는 부모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11월까지 총 5개 구간 2.6km(▲지리산 천은사산문∼수홍루 구간 0.7km, ▲계룡산 수통골저수지∼화산계곡 구간 0.3km, ▲오대산 회사거리∼회사거리상단 구간 0.7km, ▲한려해상 이순신순국공원∼이락사 구간 0.6km, ▲북한산 북산산성계곡∼수구정화장실 구간 0.3km)를 추가한다. 2023년까지 무장애 탐방로 구간은 기존 42개에서 68개로 늘릴 계획이다.

국립공원공단이 2001년부터 최근까지 조성한 탐방로는 20개 국립공원에 총 42.2km(42개 구간) 길이다.

또한 지리산, 치악산 등 국립공원 야영장 17곳에 무장애 야영지 89동을 조성했다. 무장애 야영지는 교통약자들이 쉽게 야영을 할 수 있도록 야영지뿐만 아니라 주차장, 화장실, 취사장 등 편의시설에 높낮이의 차이를 없앴다.

올해 11월까지 5곳의 야영장에 무장애 야영지 15동(▲오대산 소금강 3동, ▲월악산 덕주 3동, ▲덕유산 덕유대 5동, ▲변산반도 고사포 2동, ▲주왕산 상의 2동)을 추가로 조성하고, 2023년까지 전체 야영장에 무장애 야영지를 조성, 기존 89동에서 201동으로 늘릴 계획이다.

임철진 국립공원공단 공원시설부장은 “교통약자를 위한 탐방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립공원의 가치를 다양한 계층에서 즐길 수 있도록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