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일상 바꾼다"...LG유플러스, 이번엔 홈트·쇼핑에서 '5G'

- 생활밀착형 5G 서비스...‘스마트홈트’와 ‘U+ AR쇼핑’ 출시 - "5G 서비스 2.0으로 진화"

2019-10-15     정두용 기자

LG유플러스는 “5G로 일상을 바꾸겠다”고 자신했다. 이번엔 운동과 쇼핑의 방식을 바꿀 서비스를 내놨다.

LG유플러스는 15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생활밀착형 5G 서비스’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홈트’와 ‘U+ AR쇼핑’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5G 통신망의 상용화에 맞춰 그간 다양한 콘텐츠를 내놨다. ARㆍVR 등을 접목했다. 이들은 일상을 바꿔 고객이 5G를 보다 친근하게 만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김새라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상을 바꿉니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으로 다양한 5G 서비스 선보였는데 이를 통해 브랜드 호감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라며 "이번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공감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운동과 쇼핑에 주목했다"라고 말했다.

김세라

LG유플러스 측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기점으로 5G 서비스 2.0으로 진화한다”며 “AI로 홈트레이닝하고, AR로 쇼핑하는 시대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VR, AR, 프로야구, 골프, 아이돌Live 등 5G 상용화와 함께 출시한 5대 서비스를 1.0으로 구분했다. 2.0엔 클라우드게임, eSports 서비스, 스마트홈트, AR 쇼핑이 속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게임 GeForce Now를 발표했다. eSports 서비스인 ‘U+ 게임Live’와 관련된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새라 상무는 ‘스마트홈트’와 ‘AR쇼핑’에 대해 “건강과 소비는 모든 고객의 관심사”라며 “이번 서비스는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5G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마케팅의 의견이 서비스 기획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과 수도권의 거주하는 15세~59세를 대상으로 5G 이용 의향을 자체 조사했다. 그 결과, 헬스와 쇼핑이 각각 71%와 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헬스의 경우 40대 남성을 제외한 전체에서 이용 의향이 높았고, 쇼핑의 경우 전 연령대의 여성과 20대, 50대 남성에게 높게 나타났다.

손민선 LG유플러스 신규서비스담당은 “올해 초부터 5G를 더해 일상을 바꾼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는데, 그게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에서 게임과 라이프로 이어져 완성되고 있다”면서 “영업 경쟁 아닌 콘텐츠와 서비스 품질로 승부하겠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홈트’와 ‘AR쇼핑’ 서비스는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용이 가능하다. 신규로 출시되는 5G 스마트폰에는 선탑재 될 예정이다.

◇AI가 헬스 코치로...스마트홈트, 카카오VX와 독점제휴

홈트족은 집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홈(home)'과 운동을 의미하는 '트레이닝(training)'을 합성한 신조어로, 집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의 57.3%가 ‘나는 홈트족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이런 추세를 반영해 5G와의 시너지가 예상되는 홈트레이닝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VX와 독점 제휴해 근력ㆍ요가ㆍ필라테스ㆍ스트레칭 등 약 200여편 이상의 헬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홈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김병준 카카오VX 본부장은 “스마트홈트의 AI코칭(양방향서비스) 서비스를 통해 다이어트, 헬스뿐만 아니라 골프, K-POP, 키즈등과 같이 다양한 영역으로 홈트레이닝 장르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에 맞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홈트

손연재(리듬체조 동작), 양치승(근력운동), 황아영(요가), 김동은(필라테스)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유명 선수와 트레이너들의 전문 코칭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더욱 확대해 연말까지 약 400여편 이상의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AI기술도 적용했다. AI코치가 실시간으로 자세를 교정해준다. 운동이 끝나면 별로도 기록할 필요 없이 신체 부위별 운동시간, 소모칼로리, 동작별 정확도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제공한다. 단순히 동작을 따라하는 것을 넘어선 운동이 가능한 셈이다.

AI가 적용돼 ‘정보유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손민선 담당은 이에 대해 “자세를 학습하는 데이터는 따로 모으고 있고, 고객의 데이터는 전혀 서버에 올라가지 않는다”며 “서비스를 준비하며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상품이미지를 '360도 3D AR로'

U+AR 쇼핑은 스마트폰으로 방송중인 홈쇼핑 채널을 비추면, 해당 상품 정보를 360도 3D AR로 실제의 제품 영상이 제공되는 서비스다.

U+AR쇼핑 앱이 화면을 인식하면, 스마트폰에서 홈쇼핑사의 상품 상세 정보페이지로 이동하며, 홈쇼핑과 동일하게 할인혜택이 적용된다. LG유플러스 5G 이용고객은 연말까지 5%의 추가 할인혜택을 프로모션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손민선 담당은 “일반적으로 TV홈쇼핑은 충동 구매가 많은데 AR쇼핑을 이용하면 계획적인 쇼핑이 가능하다”면서 “편성표를 보고 원하는 상품 소개를 예약해뒀다가, 방송을 보며 이 상품이 나에게 맞는지 사전 조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민선

AR 기술을 활용한 만큼 실제 이용자의 데이터 소모는 일반적인 수준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손민선 담당은 이에 대해 “5G 특화 서비스 가운데 AI가 가장 데이터 소모 증가가 적다”면서 “큰 데이터 소모는 없을 것으로 판단해 제로레이팅을 제공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취급액기준으로 홈쇼핑 시장규모는 2018년 19.6조원에 달한다. 또 이용자들이 TV를 시청하며 스마트폰을 함께 보는 비중이 60%정도로 TV와 스마트폰은 유의미한 연계 서비스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이 서비스가 적용되는 홈쇼핑 채널은 GS홈쇼핑과 홈앤쇼핑이다. 이 서비스는 모든 통신사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IPTV 제공 사업자에 상관없이 방송이 송출되는 모든 화면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5G 가입자가 300만을 넘어선 지금, 좀 더 다양한 고객에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우리 생활에 매우 중요한 영역에 5G를 접목할 것이며,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LG유플러스의 VR, AR의 진화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