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유행에 건강식품 관심도↑...'홍삼' 판매 뜬다

전염병 예방 위해 면역력 중요하다는 사실 알려지며 건강식품 판매량 급증 무분별한 홍삼 섭취는 건강에 도리어 해가 될 가능성도 존재

2020-02-04     박금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소비자들의 홍삼 등의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건강식품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하는 트렌드가 생겨났다. 

G마켓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1월 28일부터 30일까지 비타민 판매량은 전주 대비 139% 증가했고 홍삼은 101% 증가했다. 어린이 건강식품 또한 131%나 증가해 면역력 향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진 관심도를 엿볼 수 있다.

롯데홈쇼핑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높아진 건강식품 판매 관련 자료를 발표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가공/건강식품 카테고리가 74% 이상 큰 폭으로 신장했다.

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외출을 자제하는 고객이 늘면서 TV와 모바일을 이용하는 고객이 평년보다 늘었다”면서 “주로 개인 위생이나 면역력 향상을 돕는 건강식품 등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건강식품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하기 전부터 이미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4조6000억에 육박하고 전년 동기대비 3.5% 성장했다. 

거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면역력 증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2020년에는 더 큰 폭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은 단연 '홍삼'이다. 

홍삼의 성분 가운데 '사포닌'은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만들고 신진대사가 잘 되도록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해줘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무분별한 홍삼 섭취는 도리어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다.

당뇨를 가진 환자의 경우 홍삼이 혈당을 높이게 되고 면역력이 과할 경우 생기는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루푸스병에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홍삼 구매 전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