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박지원 회장 50% 급여 반납...두산 전체 임원은 30%

- 두산중공업, 부사장급 이상 50%, 전무40% 상무30% 급여 반납...자금 지원에 고통분담 차원 - 두산 그룹 전 계열사, 박정원 회장 포함 전체 임원 30% 급여 반납 - "자구노력 성실 이행할 것...구조조정 방안도 빠른 시일 제출 예정"

2020-04-02     김의철 전문기자

두산그룹 임원들이 일부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전 계열사 임원이 4월부터 급여 30% 반납한다고 2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이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유동성악화로 인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1조원을 긴급히 지원받는 상황에서 주주들과 경영진들이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긴급 지원 대상인 두산중공업에서는 박지원 회장을 포함 부사장급 이상은 50%의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전무는 40%, 상무는 30%로 반납금액을 정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을 포함해 전 계열사 임원이 4월부터 급여 30%를 반납한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은 임직원 복리후생 관련 지출을 억제하는 등 경비 예산을 대폭 축소하기로 하고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이미 기술직 성과급과 학자금 지급을 보류했다. 또, 구조조정을 이유로 650여명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놓은 상태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전 계열사가 합심해서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해 빠른 시일 내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이루겠다"면서 "긴급자금 지원과 관련한 사업 구조조정 방안도 빠른 시일 내 마련해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