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안정화로 가는 과정… 이번 주 황금연휴 최대 고비”

2020-04-27     서창완 기자
김강립

정부가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을 위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 각 부처 기관별로는 생활 방역 전담팀(TF)을 구성하는 등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코로나19(COVID-19) 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집단감염 등 위험을차단하기 위한 고위험 집단시설 재검사 등도 해나갈 예정이다. 이번 주 황금연휴를 최대 고비로 보고 방역수칙 등을 강화하는 일도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비대면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 황금연휴가 방역의 마지막 고비가 될 수 있어 주요 관광지 등이 방역 준비에 철저해 달라”며 “고3과 중3을 비롯한 학생들의 개학에 대한 방안을 늦어도 5월 초까지는 마련하고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부처별로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이행을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생활방역 전담팀도 꾸려 분야와 시설을 특성을 반영하고, 이해단체 의견을 수렴해 일상과 방역이 조화된 지침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순차적 개학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급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고3과 중3을 우선 고려해 등교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1~24일 2주 동안 해외유입 119명, 지역사회 38명, 병원과 요양병원 관련 25명 등으로 통제력이 확보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다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수가 2주 전 175명 중 3명에서 지난주 65명 중 6명으로 늘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려면 해외유입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일상 속에서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설·병원의 집단감염 차단도 강조했다.

지난 3월 18일부터 대구 지역 요양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 394곳 전수조사 결과 25일 오후 9시 기준 3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수 확진 환자가 동시 발생한 시설은 주기적으로 재검사해 총 7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확진 환자 발생 상황을 고려해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과 병원을 대상으로 주 2회 재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가 안정화로 가는 과정에 오기까지 국민의 이해와 참여,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 등이 있었다”면서 “지금까지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도록 여러 생활 수칙을 함께 만들고, 숙지하고 지켜나가는 노력을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