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디지털 뉴딜' 핵심 '데이터댐' 사업 본격화…2103개 지원 기관 확정
'디지털뉴딜' 핵심 '데이터댐' 프로젝트 본격 착수 역대 최대규모 참여 속 올해 5천억 추경 사업 확정 향후 데이터 표준화 클라우드 전문계약제 도입 AI 법제도 개선
정부가 ‘디지털 뉴딜’의 핵심인 ‘데이터 댐’ 프로젝트를 위한 첫 단계로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 올해 3000억원의 예산(추경)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데이터 댐' 프로젝트를 수행할 주요 기업을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추진되는 데이터 댐 7대 핵심사업은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AI 바우처와 AI데이터 가공바우처 사업, ▲AI융합 프로젝트,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클라우드 이용바우처 사업,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등이다.
일자리와 경기부양 효과에 더해 미래를 위한 투자와 각 분야의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데이터 댐 7개 사업 세부과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739개 기업·기관이 지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중 2103개 수행기관을 첫해 지원 대상으로 확정했다.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은 2925억원의 예산이 배정됐으며 총 1250개 후보 과제에 대해 제조사, 통신사, 포털사 등 활용기업 평가와 과제기획위원회의 검증을 통해 72개 그룹 과제를 도출했다.
주요 AI 개발 전문기업, 크라우드소싱 기업과 함께 서울대·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등 37개 대학산학협력단과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21개 주요 병원 등이 분야별 전문기업·기관이 참여했다.
한국어 말뭉치, 농작물 병해충 이미지, 암 질환 영상 등 텍스트 7억건, 음성 6만시간, 이미지 6000만건, 영상 1만5000시간 등 대규모 데이터를 구축해 국내 AI 산업의 획기적인 도약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정부는 데이터 댐 사업의 일자리 기대 효과로 약 2만4000명을 예상했었지만 현재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핵심사업인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참여기업들이 직접 고용과 크라우드소싱 등으로 약 2만8000명을 제안했고 추가적인 과제 조정을 통해 전체적인 일자리 창출이 당초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데이터 간 상호호환성 확보를 위해 데이터 표준화도 추진한다.
또한 민간 클라우드를 포함한 디지털 서비스의 공공부문 조달이 쉬워지도록 계약제도를 개선하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10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11월에는 AI로 인한 경제·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자 규제 개선 사항을 종합해 AI분야 법제도 개선 로드맵을 제시하고 AI 윤리 기준도 정립한다.
AI 바우처는 중소·벤처기업이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에 AI를 도입할 경우 기업당 최대 3억원을 지원하며, AI데이터 가공바우처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보유한 데이터를 AI학습용 데이터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라우드 이용바우처 사업은 중소기업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하고자 할 때 컨설팅·전환비용·이용료 등을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AI융합 프로젝트는 각 산업 분야에서 AI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는 의료·국방·에너지·시설물 관리 등 경제적 파급효과와 국민 체감도가 큰 8개 분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민간의 투자와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법·제도적 인프라 구축도 병행함과 동시에 디지털뉴딜반 운영을 통해 관계부처 등과도 긴밀히 협력해 데이터 댐 관련 프로젝트의 차질없는 시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