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트렌드 확산···상반기 전자지급서비스 성장세 두드러져
전분기대비 전자지급결제대행(PG) 15.3%, 선불전자지급서비스 26.9% 증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언택트 트렌드로 전분기에 비해 올해 상반기 전자지급서비스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한국은행은 2020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을 발표하고 이와 같이 밝혔다.
전자지급서비스는 「전자금융거래법」상 전자금융업자 및 금융기관이 전자상거래 또는 개인간 거래 과정 등에서 제공하는 지급 관련 서비스로 전자지급결제대행, 선불전자지급, 결제대금예치, 전자고지결제, 직불전자지급 등으로 구분한다.
조사대상 업체는 6월말 기준 164개 업체로, 전자금융업자 138개는 작년말에 비해 6곳이 늘었고, 금융기관은 26개로 동일하다.
올해 상반기중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PG)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1782만건, 676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32.0%, 15.3% 증가했다.
특히 식품, 생활용품, 음식배달 등의 온라인 결제를 주로 대행하는 업체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는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확대되며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교통요금, 상거래 대급을 지급하거나 송금할 수 있도록 선불금을 발행하고 관리하는 서비스인 선불전자지급서비스는 같은 기간 1998만건, 4306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이용건수는 전분기대비 0.6% 감소했지만 이용금액은 26.9%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이용건수의 경우 대면 수업 축소 등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이 감소하며 교통카드를 중심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에 반해 이용금액 측면에선 간편송금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선불카드 등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해 이용함에 따라 증가세를 유지했다.
결제대금예치서비스(Escrow)는 상반기중 이용실적 254만건, 1152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각각 20.0%, 17.2% 증가했다.
결제대금예치서비스란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예치받고 물품수령 확인과정 등을 통해 거래가 적절하게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한 이후, 구매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는 온라인판매중개 업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 요금 등과 같은 고지서를 이메일이나 앱 등을 통해 전자적 방식으로 발행하고 대금을 직접 수수해 정산을 대행하는 서비스인 전자고지결제서비스도 늘었다.
하루 평균 19만건, 36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3.6%, 14.8% 증가했다.
직불전자지급서비스는 799건, 3273만원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전분기보다 44.3% 감소했지만, 이용금액은 15.2% 증가했다.
이는 편의점 등에서 대부분 소액으로 이용되던 일부 업체의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이용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