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사 IPO 1위는 빅히트엔터 상장 주관한 한국투자, NH투자 바짝 추격 중
- 한투 NH투자 뒤이어 씨티글로벌마켓 - KB증권 - 삼성증권 - 미래에셋대우 순 - 한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상장시키며 주관 실적 2조5000억 -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만 34개, 연말까지 순위 바뀔 수도
올해 IPO 시장에서 상장규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이 연말까지 타이틀을 수성할지 주목된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이먼트 등 올해 '대어'급 딜에 모두 관여하며 2위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기업공개(IPO)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게임즈 일반공모 청약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각각 58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리는 등 국내 IPO 사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IPO 주관을 가장 많이 맡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IPO 시장내 최대어로 꼽힌 빅히트엔터테인먼트(공모규모 9626억원), 카카오게임즈(3840억원), SK바이오팜(9593억원), 에스씨엠생명과학(1996억원), 더네이처홀딩스(600억) 등의 상장에 참여하며 총 2조5000억원이 넘는 실적을 거뒀다.
NH투자증권도 지금까지 총 8건의 IPO 딜을 주관하며 주관 실적 2조원을 넘어섰다. 이미 지난해 공모총액 1조3175억 원을 훌쩍 뛰어 넘은 실적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9626억원), SK바이오팜(9593억원), 와이팜(817억원), 에이프로(295억원), 위더스제약(254억원), 드림씨아이에스(201억 원) 등의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은 1위 한국투자증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공모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조단위'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빅딜인 오상헬스케어, 디앤디파마텍 역시 연내 주관에 나설 예정인만큼 업계 수위 자리를 회복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3위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9593억원)이 차지하고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지난 6월 NH투자증권과 함께 상반기 최대 IPO였던 SK바이오팜 딜을 함께 주관한 덕분에 단 1건의 딜로 실적 3위를 기록하는 실속을 챙겼다. 그러나 올해 예정된 추가 IPO 딜이 없는 탓에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연말까지 주관 실적 3위 자리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KB증권 역시 제이알글로벌리츠(4850억원) 덕분에 순위가 4위에 랭크됐고, 삼성증권은 카카오게임즈 덕분에 순위가 5위(4588억원)로 올라섰다.
다음으로 미래에셋대우의 실적 순위는 6위(2655억원)다. 미래에셋대우는 미투젠(863억원)과 원방테크(697억원) 등 9개 회사의 IPO를 주관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랐다. 다만, 연내 솔루엠, 교촌에프앤비 등 복수의 중대형 딜을 추가로 주관할 계획인 만큼 막바지 순위 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업공개는 올해 남은기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어급 청약에 활용됐던 자금들이 다른 공모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34개 기업중 10개 기업이 당장 10월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IPO 공모주 청약 흥행이 줄을 잇고 있고 투자자금도 풍부한 만큼 증권사별로 향후 예정된 IPO들을 잘 마무리한다면 실적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