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사상 최대 분기 매출·영업이익'
3분기 잠정 영업이익 9021억원, 전년동기비 158.7%↑
2020-10-12 서창완 기자
전지(배터리) 부문 분사를 앞둔 LG화학이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LG화학은 12일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90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7조50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했다.
이번에 LG화학이 발표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LG화학이 거둔 분기별 실적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사상 첫 잠정실적 발표에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당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주와 투자자들이 실적 예측과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잠정실적을 공시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 예측에 따르면 LG화학의 이번 깜짝 실적은 석유화학 부문에서 전분기보다 크게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고부가합성수지(ABS)/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제품군에서의 생산마진 확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전지 부문은 지난 분기 1555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수치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 전지와 소형 전지 부문 실적이 좋았는데,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적은 부진했다는 평가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예상치다. LG화학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21일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