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MTS, 뭐가 달랐나···관건은 안정성

토스증권이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외부에 처음 공개했다. 초보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고민의 흔적이 담겼다. 관건은 안정성으로 보인다. 

3일 토스증권은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MTS를 선보였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시장의 상황을 한번 바꿔보겠다"며 "정체된 시장을 혁신하고 새로운 모바일 투자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재민 대표는 직접 토스증권 MTS 시연에 나섰다.    

시연 과정을 보면 우선 토스증권은 초보자들의 이용을 고려해 투자 정보 검색과 탐색 기능에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종목 이름 검색 시 관련 종목과 뉴스가 노출되고 상품의 브랜드명을 검색하면 관련 회사가 노출되는 식이다. 

산업검색도 지원한다. 가령 '전기차' 입력 시 관련 산업 및 회사가 노출되고 산업 수익률도 나온다. 토스증권은 산업검색 지원을 위해 TICS(Toss Investment Category Standard)라는 카테고리 분류 체계를 도입했다.

음원차트를 연상케하는 차트 배치도 눈길을 끌었다. '구매TOP100', '관심TOP100' 등이 그것이다. '만원으로도 시작할 수 있어요'와 최근 많이 오른 산업을 보여주는 '만약 3달 전에 알았더라면' 등도 제시한다.

주문 및 체결과 관련해서는 해당 회사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시세정보와 뉴스정보 회사에서 발표한 공시정보와 함께 매출액, 영업이익등 재무정보 등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관심종목이나 보유 종목의 급등락 등 변동 사항은 '앱 푸시'를 통해 즉시 투자자에게 전달되도록 했다. 

토스증권의 MTS는 복잡한 요소를 없앤 단순함에 집중한 것으로 해석된다. 접하는 순간 기존 MTS에 비해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시각적인 면에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읽힌다. 

토스증권이 '투자 입문자'를 타겟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투자 입문자들 또한 선택지가 있다는 점에서 결국 타 증권사 MTS와 경쟁하는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 토스증권의 MTS가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기존 MTS가 부딪히는 문제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증권사 MTS 오류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 잦은 만큼 안정성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 측은 "개발자들이 서비스를 제품에 반영하기 전에 서로 코드를 살펴보고 반영하고 테스트하는 등 개발환경들이 잘 만들어져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시적 모니터링, 점검 프로세스, 취약점 진단 등을 통해 여러가지 시스템에 의해 걸리거나 사전에 파악이 된다거나 조치가 되는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애가 나더라도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비 돼 있다"고 강조했다. 토스증권은 데이터 센터 및 통신 회선, 인터넷 회선 등을 이중화해 가용성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토스증권의 서비스는 토스 앱을 통해 이뤄지고 있지만 물리적으로는 서로 분리돼 있어, 토스 앱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주식 탭은 항상 열려있는 만큼 주식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사전신청자 대상으로 설 전후 MTS를 단계적으로 공개하고, 2월 말이나 3월 초 모든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투자를 새로 시작하는 모든 신규 투자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