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상장 주관사 ‘골드만삭스’, NO1’ 재정 고문으로 선정돼…"마켓컬리 IPO상장 주관사 맡을 가능성도 높다"

2021-03-16     서승희 기자

뉴욕증시에 상장되면서 시총 100조원 대박을 터트린 쿠팡의 상장 주관사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행동주의 투자자에 대한 방어기업 자문 건수 1위에 선정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를 제치고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레피니티브 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작년에 트위터, 이베이, 할리 데이비슨 자문을 포함, 행동주의 투자자에 대한 방어기업 자문을 49건 진행하면서 이분야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2019년의 53개 기업에서 소폭 감소한 수치다.

행동주의 투자는 지배구조가 부실하거나 실적이 부진한 기업의 주식을 사서 의결권을 확보한 뒤 회사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 기업가치를 높여 투자수익을 내는 투자전략이다.

골드만삭스에 이어 2위는 방어기업 자문과 행동주의 투자자 양쪽 모두에서 활동하는 스파트라이트 어드바이저로 32건의 자문을 맡았다.

모건스탠리 2위에서 3위로 내려가

3위에 오른 투자은행은 2018년까지 3년간 1위자리를 지켜온 모건스탠리로 26건을 진행시켰다 전년도(44건, 2위) 보다 18건이 감소됐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리자드, 에버코어는 각각 22, 17, 14건을 각각 진행했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10위권 글로벌 투자 은행들은 총 186건의 재정 자문을 진행했고 전년 197건에 비해 진행건수가 줄어들었다. 이것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행동주의 투자 방어기업 자문 외의 수치를 보면 엘리어트 매니지먼트가 행동주의 투자자로 총 17건을 진행했고 2019년에 비해 6건 늘어난 수치다.

올스한 프롬 월로스키는 지난해 행동주의 투자자들로부터 85건을 위임 받아 일을 진행시킨 가장 바쁜 법률회사 명단에 올랐다.

오카피 파트너스와 이니스프리는 방어기업 주주들이 선정한 최고의 법률 대리인으로 선정됐다.

마켓컬리 뉴욕증시 상장시 주관사로 골드만삭스 가능성

금융권 일각에서는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전세계 산업지형이 바뀌면서 전자상거래를 위주로 하는 많은 기업들이 기업공개에 나서고 있고 합종연횡으로 몸집 불리기에 한창인 요즘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에 이어 기업공개를 결심한 마켓컬리도 “연내 뉴욕증시 상장 등을 놓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뉴욕증시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아직 상장주관사는 정해지지 않았고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창업 전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골드만삭스가 주관사로 들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쿠팡에 이어 마켓컬리도 미국 증권가에서 또 한번의 잭팟을 연출할 수 있을지, 어떤 상장주관사들이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진행할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