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완료한 LG전자 마지막 스마트폰 '레인보우'...활용안 두고 '고심'

시장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품 활용안 두고 고심 최근 레인보우 유출샷 공개되며 화제...벨벳의 완성형

2021-04-08     김국헌 기자

LG전자가 사실상 마지막 스마트폰인 '레인보우'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시장 출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영진이 제품의 활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레인보우 개발은 최근 완료된 상황"이라며 "제품을 어떻게 할지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인보우는 2021년식 LG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단말기 기기명 상으로는 V60의 후속작이다. 당초 작명법 대로라면 V70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어야 하는 제품이었지만 2020년 LG전자가 스마트폰 라인업의 작명법을 바꾸면서 레인보우로 이름이 확정됐다. 레인보우는 스냅드래곤 888을 탑재했고, 카메라 기능이 대폭 강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국내 한 커뮤니티에 레인보우의 유출샷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벨벳과 비슷한 모습이다. 측면이 구부러진 모습도 LG 벨벳의 '3D 아크 디자인'을 연상시킨다. 앞서 LG 벨벳은 전·후면을 모두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적용 그립감을 높였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가 LG 벨벳에 적용된 '물방울 카메라' 디자인을 채택, 세로로 배열됐다. 렌즈는 LG 벨벳보다 커진 모습이다. 세부적 마감이나 색상 선택 등에서 완성도를 높인 모습을 보였다. 

당초 레인보우는 3~4월 제품 출시를 목표로 각종 절차를 밟아왔고, 제품 개발도 완료된 상황이지만 LG 스마트폰 자체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만큼 시장에 정식 출시될 가능성은 매우 낮게 점쳐진다. 

LG전자는 레인보우를 어떻게 처리할 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사업 철수로 출시는 못해도 개발을 마친 제품의 활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LG전자 내부에서는 임원 지급 전용으로 소량만 생산해 레인보우를 지급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