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효율성 높은 '로봇개', 산업현장에서 일상생활까지 고루 활용돼..."위험한 현장 투입도 문제 없어"
-포스코건설이 도입한 로봇개 '스폿', 위험요소 파악해 사고위험 낮춰 -애니보틱스가 개발한 로봇개 '애니멀', 현장 장비 모니터링에 활용 -일반인을 위한 레저용 로봇 '타이비스트', 일상 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
안내·실내 배송·청소 등의 업무를 수행하던 로봇이 건설·산업 및 제조 등의 분야까지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로봇개'디자인이 주목받고 있다.
로봇개는 바퀴 대신 다리로 걷기 때문에 좁은 공간이나 가파른 계단과 같은 복잡한 지형에서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그동안 군용 정찰이나 석유 굴착 현장의 가스 누출 탐지 등 위험한 작업에서 주로 사용되던 로봇개의 활용도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4족 보행 로봇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한 현장에 투입돼 사람을 대신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계단이나 건설자재들이 널려 있는 건설 현장에서도 무리 없이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로봇개 형태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 현장에 다양한 4족 보행 로봇이 도입됨에 따라 사고 위험성은 낮아지고 업무 효율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이 도입한 로봇개 '스폿', 위험요소 파악해 사고위험 낮춰
포스코건설은 최근 현대차그룹의 로봇개 '스폿'을 ‘포천~화도 고속도로 4공구’ 현장의 터널공사에 투입해 무인 안전·품질 관리에 이용하고 있다. 로봇개 '스폿'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보행 로봇으로, 2020년에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포스코건설은 로봇개 '스폿'에 레이저로 지형을 측정하는 라이더와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해 터널 내부의 시공오류나 균열 등의 문제점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발파 작업 직후 인력이 투입되기 전까지 낙하위험이 있는 암반 등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니보틱스가 개발한 로봇개 '애니멀', 현장 장비 모니터링에 활용
스위스 로봇 회사 '애니보틱스'가 지난달 출시한 '애니멀'로봇도 '로봇개' 형태다.
'애니멀'은 에너지·산업 처리 분야에서 산 현장에서의 안전성 향상과 다운타임(비가동 시간) 등 검사 업무 전반을 처리하도록 고안됐다. 검사 분석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애니멀'은 모든 장비의 상태를 신속하게 모니터링함으로써 생산 가동 시간을 극대화하는 데 이용될 예정이다.
이 로봇은 특히 실제 현장에서 문제 없이 구동될 수 있도록 '자동화'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시설 현장을 돌아니면서 사람의 도움없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스스로 충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음 속, 어두운 공간, 또는 불순한 일기 상황에서도 문제 없이 작동할 수 있는 센서가 장착됐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애니보틱스는 에너지 및 산업 제조 분야의 현장 장비 및 인프라 자동검사 통합 기술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일반인을 위한 레저용 로봇 '타이비스트', 일상 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
로봇개가 꼭 산업현장에서만 쓰이는건 아니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상용화까지 온 로봇개도 있다.
‘셀레스티얼 로보틱스’가 출시한 '타이비스트'는 일상 업무에서 창작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레저봇으로,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건 운반, 사람과의 동반, 사진 촬영, 비디오 모니터링, 순찰, 이동식 스피커 등의 기능이 탑재돼 일상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탑재돼 있는 통합 카메라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은 물론 얼굴과 물체 인식을 비롯한 시각 분석이 가능하다.
이 로봇은 키보드·마우스·PS4·PS5·엑스박스 컨트롤러·조이스틱·플라이트 스틱 등 다양한 컨트롤러로 제어할 수 있어 어린아이부터 전문 프로그래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두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알렉스 쿠이 지아하오 셀레스티얼 창업자는 “일반적인 보급형 로봇들은 너무 간단해서 유용한 기능이 부족하거나, 많은 기능을 가지고는 있지만 작동시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일반 사용자들이 이용하기 쉬우면서도 전문가에게 충분히 다재다능하고 강력한 로봇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