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한국가스공사, 연산 1만톤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 짓는다...수소사업에 양사 노하우 집결

GS칼텍스, 한국가스공사와 '액화수소 생산 및 공급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액화수소 플랜트 및 충전소 등 액화수소사업 밸류체인 구축 협업 추진

2021-05-28     김국헌 기자

GS칼텍스와 한국가스공사가 수소사업에 전방위로 손을 잡기로 했다.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는다. 


28일 GS칼텍스와 한국가스공사는 28일 서울시 강남구 GS타워에서 GS칼텍스 허세홍 사장과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액화수소 생산 및 공급 사업의 성공적 런칭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GS칼텍스의 주유소∙충전소 사업 노하우와 한국가스공사의 LNG 사업 노하우를 결합해 수소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향후 양사가 가진 역량을 결집하여 수소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사가 손을 잡게 된 것은 서로의 니즈가 맞았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상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하는 등 수소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한국가스공사도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2030년까지 대도시 공급을 위한 거점형 수소생산기지와 융복합 충전소 구축에 나서고 있다. 

GS칼텍스가 보유한 충전소 사업 경험과 한국가스공사가 지속해온 LNG 사업부문에서의 역량을 합치면 훨씬 큰 시너지가 나올 것이란 판단이 깔렸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 ▲수소 추출설비 구축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탄소 포집∙활용) 기술 실증 및 상용화 등 액화수소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양사는 한국가스공사의 LNG 인수기지 내 유휴부지에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기로 했다. 액화수소 1만톤은 수소 승용차 기준으로 약 8만대가 연간 사용 가능한 양이며, 향후 수도권과 중부권에 공급할 계획이다.

양사가 구축하기로 한 이 플랜트는 기체수소를 액화수소로 전환하기 위해 온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전기∙스팀 등 에너지를 사용하는 다른 플랜트들과는 달리 세계 최초로 LNG 인수기지의 기화 공정에서 발생되어 버려지던 LNG 냉열을 에너지로 함께 사용해 친환경적이면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액화수소 생산 뿐만 아니라 공급 사업도 함께 하기로 했다.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수도권과 중부권에 수십 곳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액화수소 충전소는 기체수소 충전소에 비해 필요한 부지 면적이 3분의 1 수준으로 도심지역에도 설치가 용이해 고객의 접근이 편리해진다. 액화수소를 충전소에 운송 시에도 부피가 적어 기체수소 대비 한번에 10배 이상 운송이 가능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양사는 수소 추출설비 구축과 CCU 기술 실증 및 상용화 사업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수소 추출설비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기체수소를 생산하는 설비이며, 생산된 기체수소는 액화수소 플랜트의 원료로 사용된다. 또한 CCU 기술 상용화를 통해 수소 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화학제품 원료 및 차량 연료로 전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