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자업체 고용 성적표 희비교차…삼성전자, 1년새 직원 4600명↑
-본지(녹색경제신문) 전자 업종 매출 상위 50곳 최근 3개년 각 1분기 고용 현황 분석 -전자 업체 50곳 20년 대비 21년 1분기 고용 증가…20년 24만 9092명→21년 25만 4736명 -작년 대비 올 1분기 고용 50곳 중 23곳 고용 늘고 VS 27곳 줄어 대조
국내 주요 전자 업종에 포함되는 업체 중 직원 수가 1만 명이 넘는 ‘고용 1만명 클럽’에 가입한 숫자가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직원 수 역시 최근 1년 새 5000명 넘게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50곳 중 23곳은 고용 성적표가 좋아졌지만, 27곳은 더 나빠져 대조를 보였다. 특히 전자 업체 고용 1위 삼성전자는 최근 1년새 고용이 4600명 넘게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전자 업체 50곳의 최근 3개년(2019년~2121년) 각 1분기 대비 고용 변동 현황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은 최근 3개년 치 고용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전자 관련 업종에 있는 상장사 매출 상위 50곳이다. 각 년도별 고용 현황은 각 기업의 1분기 보고서에 명시된 인원 현황을 기초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지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전자 업체 50곳의 2019년 1분기 고용 인원은 24만 8242명이었다. 이후 지난 해 동기간에는 24만 9092명이었다. 올해 1분기에는 25만 4736명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비교하면 최근 1년 새 5644명이나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올 동기간을 비교하면 6494명으로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오히려 전자 업종의 고용 여건은 미소를 띠었다는 의미가 강하다.
하지만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고용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조사 대상 50곳 중 23곳은 고용이 증가했지만 27곳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고용이 1000명 증가한 곳은 두 곳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와 LG이노텍이 해당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분기 직원 수는 10만 6877명이었다. 이후 1년이 흐른 올 동기간에는 11만 1554명으로 11만 명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최근 1년 새 직원 책상도 4677명 많아졌다. 같은 기간 LG이노텍도 1414명이나 직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수가 100명 이상 높아진 곳은 4곳 더 있었다. △SK하이닉스(425명↑) △삼성전기(257명↑) △코리아써키트(136명↑) △해성디에스(131명↑) 등이 최근 1년 새 고용이 100명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직원을 30명 이상 더 늘린 곳은 6곳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엘비세미콘(94명↑) △오이솔루션(59명↑) △비에이치(53명↑) △LX세미콘(47명↑) △에이디테크놀로지(42명↑) △케이엠더블유(30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기업들과 반대로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고용이 100명 이상 감소한 곳은 6곳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 새 직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LG디스플레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작년 1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직원 수는 2만 6404명이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2만 6017명으로 387명이나 줄어들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분기 3만 341명과 비교하면 2년 새 4324명 되는 일자리가 사라져 버린 셈이다.
이외 △휴맥스(276명↓) △LG전자(155명↓) △하나마이크론(151명↓) △신도리코(148명↓) △가온미디어(109명↓) 등도 고용 100명 감소 기업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SFA반도체(69명↓) △아모텍(68명↓) △자화전자(63명↓) △에이스테크(47명↓) △대성엘텍(47명↓) △우주일렉트로닉스(31명↓) 등은 직원 수가 30명 이상 줄어든 기업군에 포함됐다.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고용 증가율 1위 에이디테크놀로지…1년새 고용증가율 43.3%
최근 1년 간 고용증가율로 보면 순위는 달라졌다. 조사 대상 전자 업체 50곳 중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 고용증가율 1위 기업은 ‘에이디테크놀로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직원 수는 작년 1분기 기준 97명인데 올해는 139명으로 43.3%나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9년 1분기 때 77명과 비교하면 2년 새 고용증가율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 반도체 개발업체인 에이디테크노롤지는 최근 김준석·박준규 각자 대표이사로 운영 중이다. 이 회사의 2019년 1분기 매출액은 303억 원인데 작년 동기간에는 596억 원으로 높아지더니 올해는 760억 원으로 성장했다. 매출 외형이 증가하면서 고용 여건도 좋아진 셈이다.
작년 대비 올 1분기 고용증가율이 10% 넘는 곳은 5곳 더 있었다. △엘비세미콘 18.7%(20년 1분기 502명→21년 1분기 596명) △코리아써키트 17.4%(783명→919명) △LG이노텍 16.2%(8720명→1만 134명) △오이솔루션 15.9%(372명→431명) △해성디에스 11.9%(1105명→1236명) 순으로 고용증가율이 높았다. 케이엠더블유도 같은 기간 7.9%(379명→409명)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
이와 달리 고용증가율이 10% 이상 감소한 곳은 10곳이나 됐다. 이중에서도 휴맥스는 작년 1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직원수가 384명이었는데 올 동기간에는 108명으로 71.9%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50개 전자 업체 중 고용하락률이 가장 컸다.
20%대로 고용이 떨어진 곳은 3곳이었다. △에이치엔티 27.8%↓(79명→57명) △가온미디어 27%↓(404명→295명) △신도리코 24%↓(617명→469명) 순으로 고용 성적표가 나빠졌다.
이외 10%대 고용 감소율을 보인 곳도 6곳 나왔다. △하나마이크론 18.2%↓(828명→677명) △에이스테크 12.8%↓(367명→320명) △나무가 11.4%↓(149명→132명) △자화전자 11.3%↓(557명→494명) △SFA반도체 10.5%↓(655명→385명) △이엠텍 10.5%↓(430명→385명) 등이 고용 10% 하락 그룹군에 속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올 동기간 고용 증감률을 살펴보면 10% 이상 고용상승률을 보인 곳은 10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17곳은 같은 기간 고용하락률이 10%를 넘어서 대조를 보였다. 최근 2년 새 전자 업체 중 고용이 증가한 곳보다 감소한 곳이 더 많다는 얘기다.
대표적으로 △에이디테크놀로지(80.5%↑) △코리아써키트(61.5%↑) △오이솔루션(39%↑) △인터플렉스(38.2%↑) △엘비세미콘(24.9%↑) 등의 업체는 고용증가율 상위 기업군에 포함됐다.
앞서 기업들과 대조적으로 △휴맥스(85.1%↓) △에이치엔티(42.4%↓) △신도리코(34%↓) △대성엘텍(27.4%↓) △가온미디어(23.4%↓) 등은 최근 2년 새 고용감소율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전자 업체, 올 1분기 고용 1만명 클럽에 6곳 가입…LG이노텍, 직원수 1만명 넘어
조사 대상 올 1분기 주요 전자 업체 50곳 중 고용 1만 명 클럽에 가입한 곳은 6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작년 동기간 보다 1곳 늘어난 숫자다.
조사 대상 전자 업체 중 고용을 가장 많이 한 곳은 단연코 ‘삼성전자(대표이사 김기남·김현석·고동진)’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직원 수는 11만 1554명이다. 이는 25만 명이 넘는 50개 전자 업체 직원 수의 43.8%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전자 업체 중 삼성전자 고용 포지션이 막강하다는 방증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전자 업체 중 고용 1만명 클럽에 가입한 곳은 모두 6곳으로 조사됐다. 2위 LG전자(대표이사 권봉석·배두용) 3만 9803명(15.6%), 3위 SK하이닉스(대표이사 박정호·이석희) 2만 9095명(11.4%), 4위 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정호영) 2만 6017명(10.2%), 5위 삼성전기(대표이사 경계현) 1만 1718명(4.6%), 6위 LG이노텍(대표이사 정철동) 1만 134명(4%) 순으로 고용 인원만 1만 명을 넘어섰다. 이 중 LG이노텍은 지난 2019년 1분기 8392명, 2020년 1분기 8720명이었다가 올해 처음으로 고용 인원이 1만 명을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 TOP 10에는 심텍(대표이사 최시돈) 2519명, DB하이텍(대표이사 최창식) 2028명, 비에이치(대표이사 이경환) 1427명 등이었다.
고용 1000명 클럽에는 해성디에스(대표이사 조병학) 1236명, LX세미콘(대표이사 손보익) 1065명, 디에이피(대표이사 권오일·최봉윤) 1032명 세 곳도 이름을 올렸다.
500명 이상 1000명 미만 고용군에는 14곳이나 됐다. △코리아써키트(대표이사 장세준) 919명 △이수페타시스(대표이사 서영준) 873명 △아모텍(대표이사 김병규·정준환) 816명 △서울반도체(대표이사 이정훈·홍명기) △하나마이크론(대표이사 이동철) △한솔테크닉스(대표이사 박현순) 646명 △이녹스첨단소재(대표이사 장경호·김필영) 638명 △네패스(대표이사 이병구) 631명 △KEC(대표이사 김학남·박남규) △인탑스(대표이사 김근하·정사진) △엘비세미콘(대표이사 박노만) 596명 △SFA반도체(대표이사 김영민) 586명 △서울바이오시스(대표이사 이영주) 575명△일진머티리얼즈(대표이사 양점식·정병국) 530명 순으로 직원 수가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