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이 PC 게임 순위에? ‘오딘 발할라 라이징' PC에서도 인기
멀티플랫폼 게임 증가하면서 나타난 새로운 현상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이 늘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최초로 모바일 게임과 PC 게임 순위에 동시에 올랐다.
크로스플레이의 유행으로 PC와 모바일, 콘솔 게임 등을 지원하는 게임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서로 다른 플랫폼의 게임 차트에 동시에 랭크된 것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최초다.
모바일 순위에서는 잘 알려진 것처럼 7월 초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위를 차지한 이후 계속 순항 중이며 PC 게임에서도 게임트릭스 7월 1주 PC방 종합순위에 14위에 안착한 것이다. PC방에서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즐기는 사용자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언리얼이나 유니티 등 게임 엔진은 다양한 플랫폼으로 빌드할 수 있다. 게임 엔진을 통해 모바일, PC, 콘솔 등 모든 기종으로 편리하게 제작 가능하기 때문에 하나의 게임을 여러 기종은 제작하고 크로스플레이를 유도하는 것은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미 크로스플레이, 멀티플랫폼 게임은 최근 1, 2년전부터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대표적인 크로스플레이 게임이다 ‘포트나이트’는 PC, 콘솔, 모바일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유명하다. 다만 현재는 애플과의 분쟁으로 아이폰에서는 즐길 수 없다.
국내에서는 엔씨소프트가 2019년, 퍼플을 통해 ‘리니지M’, ‘리니지2M’을 PC에서도 즐길 수 있게 했고 퍼플을 통해 PC와 모바일의 크로스플레이 게임을 계속 증가시키고 있다. 넥슨도 ‘V4’를 통해 모바일과 PC 버전을 함께 제작한 바 있고 위메이드의 ‘미르 4’ 역시 모바일과 PC를 동시에 지원한다. 또한 올해 출시한 엔픽셀의 ‘그랑사가’도 모바일, PC를 동시에 지원했다. 이외에도 넷마블의 ‘제2의 나라’도 별도의 베타용 PC 버전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작 모바일 게임은 PC 수준에 뒤지지 않는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아 아예 기획 단계부터 멑티플랫폼을 염두하고 개발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 사용자는 물론이고 PC 사용자도 함께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모바일은 물론 PC 게임 순위에 진입함에 따라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8월 26일로 출시일을 결정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 소울 2’는 전작이 PC 게임이기 때문에 PC 사용자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모바일과 PC 게임의 순위에 동시에 오른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이제 모바일과 PC 사용자 모두에게 인기를 얻는 게임은 향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