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전기차보험, 디지털보험사도 뛰어들었다···캐롯손보, "보상기준 강화한 전용 상품으로 세몰이 나서"
- 캐롯, 전기차 시장 급성장에 보상범위 넓힌 전용 상품 출시 - 자차 초과수리비 150% 지원, 견인 무료서비스 거리 확대 - 기아 EV6를 시작으로 전체 전기차로 적용범위 확대 예정
그간 높은 손해율로 인해 기존 손해보험사들이 전기자동차보험의 시장 추이만 살피는 동안 신설 디지털보험사가 치고 나갔다.
12일 지난해 출범한 국내 1호 디지털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전기차 전용 퍼마일자동차보험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고객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해 향후 자동차시장에서 비중이 더욱 높아질 전기 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을 제공키로 했다"며 "친환경적이고 낮은 차량유지비의 장점이 있는 전기차 운전자에게 합리적인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손보사들이 전기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해당 상품 출시를 검토해 왔지만 자동차보험 적자가 계속된 상황에서 적극적 행보는 보이지 못했다"며 "최근 소비자들도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전망에 따라 시장 참여가 늦어질 경우 소비자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캐롯손해보험이 출시한 이번 전기차보험은 기존 상품에 비해 보상범위를 넓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손해보험업계에서 전기자동차 전용 상품은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판매 중이며 타 보험사들은 특약 형태로 운영 중이다.
캐롯이 선보인 전기차 전용 퍼마일자동차보험의 경우 자차 초과수리비용 지원이 150% 한도까지 가능하다. 또한 긴급출동 견인 무료서비스 거리가 120Km로 확대 적용되는 등 보상기준을 강화했다.
이번 전기차보험은 캐롯의 주주사인 현대자동차그룹 기아 최초의 순수전기차 EV6와의 제휴를 통해 선보이게 됐다. 캐롯은 EV6를 시작으로 전체 전기차 대상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전기차 전용 퍼마일자동차보험에 포함된 특약은 총 4종으로 구성됐다.
사고로 인한 배터리 수리 시 감가상각하지 않고 신품으로 보상하는 '전기차 배터리 신품 가액 보상 특약', 실수리 시 차량 가액의 150% 한도 보상의 ‘자차차량손해 초과수리비 보상 특약’, 충전 중 피보험자의 사망 상해 및 중요 부품의 전기적 손해에 대한 ‘전기차 충전 중 위험담보 특약’, 이밖에 긴급출동 견인 무료 서비스 거리가 120Km로 확대된 ‘긴급출동 견인 서비스 특약’이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등록 현황은 지난 5월 기준 약 16만여대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지난 6월 발표된 국내 완성차업계 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산 전기승용차 내수 판매는 1만2337대로 전년동기 대비 32% 급증했다.
수입 전기차 규모도 크게 확대되 올해 6월까지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1만4295대로 전년 같은 기간 8681대에 비해 65% 가량 늘었다.
앞서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전기자동차 사고시 배터리 교체비용을 전액 보상하는 특별약관을 마련하고 보험사들에게 공지했다. 그동안 애매했던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