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식품업체 100억 넘는 주식갑부는?…커피왕 동서 김석수 5400억 넘어 最高

-본지(녹색경제신문) 식품 업종 주요 주주 9월 3일 기준 주식평가액 현황 조사 -식품業 주식재산 1000억 이상 주식갑부만 15명…100억 이상은 51명 이상 -최연소 100억 주식부자는 올해 28세 농심 신상렬 부장…주식가치만 600억↑

2021-09-05     한익재 기자
[사진=동서식품

 

 

국내 식품 업종 내 최고 주식부자는 커피왕으로 잘 알려진 동서식품 김석수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80년 이후에 태어난 MZ세대 중 100억 넘는 주식부자는 10명 정도였고, 최근 매각 협상이 결렬된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은 동종 업계 내 주식부자 상위 TOP 10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녹색경제신문)가 ‘국내 주요 식품 업체 주식부자 100억 원 이상 주요 주주 현황 조사’에서 도출된 것이다. 조사는 상장된 식품 업체 중 해당 회사 지분을 보유한 주식평가액으로 한정해 조사가 이뤄졌고, 다른 업종에 있는 주식은 따로 합산하지 않았다. 보유 주식은 우선주를 제외한 보통주 기준이고, 주식평가는 이달 3일 종가(終價)로 산정했다.

조사 결과 이달 3일 기준 주식가치가 1000억 원 넘는 식품업체 관련 주주는 1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범위를 넓혀 100억 원으로 확장하면 주식부자는 51명으로 늘었다.

국내 식품 업체 중 최고의 주식갑부는 동서식품 김석수(1954년생)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석수 회장은 상장사 동서 주식을 1892만 7937주 보유하고 있다. 동서의 이달 3일 해당 주식종목 종가는 1주당 2만 9000원. 해당 보유 주식수와 3일 기준 종가를 곱한 김 회장의 주식재산 가치는 5489억 원에 달했다.

식품 업계 주식부자 넘버2는 갓뚜기라는 별명이 붙은 오뚜기 함영준(59년생) 회장이다. 함 회장은 이달 3일 기준 주식평가액만 4922억 원으로 계산됐다. 함 회장은 오뚜기 주식을 94만 4798주 보유하고 있고, 3일 종가 51만 1000원으로 곱한 주식가치가 5000억 원에 근접했다.

3위는 동서식품 김석수 회장의 형인 김상헌(49년생) 前 동서 고문이다. 김 전 고문은 동서 주식을 1688만 8000주를 보유해 주식재산만 4897억 원으로 평가됐다.

이른바 커피왕으로 불리는 동서식품의 두 형제가 국내 식품업계 주식부자 1와 3위 자리를 꿰찬 셈이다.

4위는 풀무원 창업주 남승우 이사회 의장이다. 남 의장은 풀무원 주식을 2183만 5780주 보유하고 있고, 이달 3일 풀무원 주가가 1만 7350원이어서 남 의장의 주식가치는 3788억 원에 달했다.

5위는 김상헌 전 고문의 아들인 김종희(76년생) 동서 전무이사가 3639억 원으로 업계 내 주식부자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 10위권에는 각각 6위 오리온홀딩스 이화경(56년생) 부회장 3301억 원, 7위 오리온홀딩스 담철곤(55년생) 회장 2906억 원, 8위 빙그레 김호연(66년생) 회장 2052억 원, 9위 오리온 이화경 부회장 2016억 원, 10위 남양유업 홍원식(50년생) 회장 1823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중 이화경 부회장은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 두 주식종목에서 보유한 주식가치를 더하면 5300억 원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매각 협상이 결렬된 홍원식 회장도 동종 업계 주식부자 상위 10명 중 한 명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홍원식 회장의 주식가치는 한때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7월 1일에는 남양유업 주식이 1주당 76만 원까지 오른 적도 있었다. 이 당시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홍 회장의 주식재산은 2800억 원 이상이었다. 7월 1일 이후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홍 회장의 주식재산이 1000억 원 정도 쪼그라들었다. 사실상 주식가치가 반토막 난 것이나 다름없다.

 

[사진=남양유업

 

이외 이달 3일 기준으로 식품 업계 내 주식재산 1000억 넘는 주주는 5명 더 있었다. ▲대상홀딩스 임상민(80년생) 1462억 원 ▲SPC삼립 허진수(77년생) 1148억 원 ▲동서 김은정(78년생) 1087억 원 ▲동서 한혜연(47년생) 1044억 원 순으로 주식평가액이 높았다.

이중 대상홀딩스 임상민 최대주주는 임창욱 대상 그룹 회장의 차녀이면서 부회장 직함을 갖고 있다. SPC삼립 허진수 부사장은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장남이다. 동서 한혜연 주주는 김상헌 전 고문의 부인이다. 또 한혜연·김은정 주주는 모녀(母女) 지간이다.

주식평가액이 500억 원 이상 1000억 원 미만 그룹에 속한 주식갑부는 13명이나 됐다. ▲오뚜기 함창호(38년생) 861억 원 ▲SPC삼립 허희수(78년생) 841억 원 ▲대상홀딩스 임세령(77년생) 812억 원 ▲HL사이언스 이해연(68년생) 778억 원 ▲동서 김동욱(89년생) 685억 원 ▲동서 김현준(92년생) 614억 원 ▲오리온 담서원(89년생) 608억 원 ▲농심 신상렬(93년생) 601억 원 ▲오뚜기 함영림(57년생) 593억 원 ▲오뚜기 함영혜(61년생) 593억 원 ▲동서 문혜영(58년생) 581억 원 ▲매일홀딩스 김정완(57년생) 551억 원 ▲HL사이언스 이동현(73년생) 531억 원 등으로 파악됐다.

이중 함창호 주주는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숙부이다. 함영림·함영혜 주주는 함영준 회장의 동생들이다. 허희수 주주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이다. 대상홀딩스 임세령 주주는 부회장 직위를 갖고 있는데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장녀이다. 동서 김동욱·김현준 주주는 동서식품 김석수 회장의 아들들이다. 오리온 담서원 주주는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의 아들이다.

식품 업계 내 주식재산이 100억 원 넘는 주식갑부 중 1980년 이후 태어난 MZ세대도 10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1990년대생도 5명 포함됐다. 최연소 주식갑부는 농심 신동원 부회장의 아들 신상렬 부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 부장은 1993년생으로 올해 28세인데 이달 3일 기준 주식가치만 601억 원이나 됐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장녀이나 배우인 함연지 주주도 1992년생으로 올해 29세인데, 이달 3일 주식가치는 224억 원에 달했다. 함연지 배우의 오빠인 함윤식(91년생) 주주도 415억 원 상당의 주식재산을 보유 중이다.

동서 김현준 주주도 올해 29세인데 주식재산만 600억 원이 넘었다. 농심 신승렬(90년생) 주주주주는 150억 원으로 주식갑부 대열에 합류했다. 신승렬 주주는 농심 故신춘호 회장의 3남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의 아들이다. 

 

[자료=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