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토스 뱅크 ‘본격 출격’...인터넷전문은행 ‘3파전’ 돌입

- 출범 코앞 토스뱅크, ‘중금리 대출’에 주력 -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 작업 거의 마쳐

2021-09-07     노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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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가 10월 정식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토스뱅크는 신용평가모델(CSS) 고도화와 함께 서비스 테스트작업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 계열사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류 수정 작업 중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개인 신용대출과 중·저신용자, 자영업자 대상 중금리 대출에 주력할 것”이라며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비상금 통장 등 서비스도 출시해 경쟁 인터넷은행보다 금리를 낮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2.5%, 대출한도는 2억7000만 원이다. 마이너스통장은 연 3% 금리에 최대 1억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신용대출 상품 금리는 연 3%가 넘는다.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3% 후반~4%대인 것과 비교하면 경쟁력이 높다. 현재 시중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금융당국의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토스뱅크는 올해까지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토스뱅크 정식 출범과 함께 인터넷은행 간 치열한 3파전이 예고됐다. 1위를 달리는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달 기준 1717만명, 자주 이용하는 ‘월간활성 사용자 수’(MAU)는 2분기 기준 1403만 명이다. 토스뱅크도 MAU가 1100만 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MAU를 대상으로 얼마나 마케팅을 잘 펼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카카오뱅크는 얼마 전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100%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도 최근 100% 비대면 전세대출을 내놓는 등 서비스 확대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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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금융권은 대출 규모를 조절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전년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을 5~6% 수준에 맞춰야 한다. 인터넷은행은 중금리대출이라는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시중은행과 다른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토스뱅크는 전체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올해 말 34.9%까지 맞출 계획이라고 금융위원회에 보고했다. 중금리 대출 확대를 위해 신용평가 모델(CSS) 고도화는 필수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자산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려면 고객의 상환능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제한된 금융 정보만 가지고 고객의 신용점수·대출자격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며 “시중 은행들이 놓치고 있는 비금융·대안정보를 정교하게 살펴보고 정보를 수집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