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bhc·티바두마리치킨 등 치킨업계도 '물류' 독립 열풍... 그 이유는?

치킨업계 '물류 독립' 통해 영업효율성 높여 교촌치킨 4번째 자체 물류센터 '남부물류센터' 가동 본격화 bhc 영업이익률 32%, 티바두마리치킨 면적당 평균 매출액 업계 2위

2021-09-24     이용준 기자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자체 물류센터 확보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물류 위탁보다 독립을 통해 가맹점 영업효율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사진=unsplash]

 

지난 23일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남부물류센터를 완공해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경남과 김해를 포함한 남부물류센터는 교촌의 4번째 자체 물류센터다. 남부물류센터는 연면적 4024.75㎡이며 일평균 50톤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자체 물류센터를 통해 가맹점에 좀 더 신선한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며 “이번에 김해 쪽 추가 개장에 따라 최근 가맹점 물동량이 증가하는 상황에 맞춰 신속하게 대처 할 수 있게 됐다”고 24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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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물류센터 증축은 물류효율성을 높여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각 가맹점에 균일한 재고와 품질로 식자재 공급이 가능해져 가맹점 운영 효율성도 높아진다. 다변적인 물동 상황에도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처가능해 치킨업계간 물류센터 증축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bhc도 물류 독립을 통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며 가파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bhc의 매출은 4004억원으로 2013년 인수 당시(826억원) 보다 5배 이상 늘었다. 특히 괄목할 점은 32%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이다.

bhc의 빠른 성장세는 사업초기부터 물류 위탁보다 자체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망을 확보했기 때문이란 평가다. bhc는 현재 전국 7개 권역의 자체 물류센터를 통해 온라인 발주부터 가맹배송까지 통합관리하고 있다. 이로써 재고량을 낮추고 효율적인 가맹점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티바두마리치킨도 전국 7개 거점 물류센터를 확보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물류망을 운영하고 있다.

삼자물류(3PL)보다 자체 물류독립을 통해 가맹점 부담을 줄여 매출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티바두마리치킨의 단위면적당 평균 매출액은 업계 2위를 기록했다.

티바두마리치킨은 경쟁사 대비 가맹점수가 소규모지만 물류유통과 재고관리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최근 배달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치킨 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치킨업계 시장규모는 지난 2019년에 5조원을 돌파했고 치킨 업종 연평균 성장률은 20%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치킨업계의 물동량도 대폭 늘어 자체 물류센터 증축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