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사망여각', K콘텐츠 열풍 타고 글로벌 흥행 이뤄낼까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K콘텐츠 열풍 일으켜 네오위즈 '사망여각', 도쿄게임쇼 2021 출품 장기 흥행 위해 게임성 높여야

2021-09-28     박금재 기자
네오위즈가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뜨겁다. 76개국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발판 삼아 네오위즈의 '사망여각'이 도약을 이뤄낼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오는 30일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1에서 네오위즈의 '사망여각'이 전 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사망여각은 한국 전통 설화 '바리공주 이야기'를 기반으로 제작된 PC 패키지 게임이다. 아버지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딸이 진실을 파헤치고 아버지를 찾기 위해 저승세계로 들어가는 모험을 담았고, 한국적인 소재를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사망여각'이 이번 도쿄게임쇼에서 깜짝 흥행을 이뤄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오징어게임'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문화인 달고나, 구슬치기 등이 큰 관심을 얻고 있는 만큼 한국적 소재로 만들어진 게임인 '사망여각' 역시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바라보는 것이다.

당초 네오위즈에게는 '사망여각'의 분위기 반전을 위한 계기가 필요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사망여각'은 지난 4월 정식 출시됐지만, 출시 이후 유저들의 큰 관심을 얻지 못하고 뚜렷한 성과를 얻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도쿄게임쇼를 통해 '사망여각'의 신규 유저가 다시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문화에 큰 관심을 갖게 된 전 세계 게이머들이 이번 도쿄게임쇼 기간 챕터 1까지 체험해볼 수 있는 데모 버전의 '사망여각'을 플레이해볼 것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사망여각'이 K콘텐츠에 대한 반짝 인기를 장기적 게임 흥행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게임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사망여각'은 국내에서 매우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게임이다. 개발기간이 5년이나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퀄리티가 낮은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는 점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더불어 출시 초기 계획했던 콘솔 플랫폼에서의 출시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도쿄게임쇼를 관람하는 유저들의 대다수가 콘솔 게임 유저들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당초 네오위즈가 계획했던 '사망여각'의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 출시 역시 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망여각'의 도쿄게임쇼 출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국적 소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향후 국내 게임기업들이 이와 같은 게임을 앞다퉈 개발할 가능성도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게임업계에도 수혜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네오위즈의 '사망여각'이 게임업계 K콘텐츠 선두주자로 떠오를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