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10월 1일부터 일제히 '가을 정기세일' 돌입... '집콕 중' 소비심리 회복될까?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등 다양한 테마 내세우며 '포스트 추석' 소비심리 살리기 '온힘'

2021-09-28     양현석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자 마자 백화점 업계는 가을 정기세일 준비로 분주해졌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일제히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가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백화점들은 추석 후유증으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에 긴장하면서도 방역에 만전을 기해 오랜 '집콕'으로 침체된 소비심리가 되살아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의 특징은 백화점 마다 고유한 테마를 내세워 다양한 쇼핑 경험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롯데百, 대체 공휴일 노려 '대체 먼데이' 행사... 롯데온과 연계 시너지 기대

먼저 롯데백화점은 세일 기간중 5일과 12일인 두 번의 월요일이 대체공휴일인 점에 착안해 매주 다른 혜택을 제공하는 '대체 먼데이(Moday)' 릴레이 쿠폰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8일 <녹색경제신문>에 "'대체 먼데이'는 '대체 공휴일인 월요일'과 "대체 뭔데!"의 의미를 담은 중의적인 표현"이라면서 "기간에 따라 화장품, 골프/아웃도어/스포츠, 패션 등을 할인받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 백신 접종 고객에 한해 식당가 및 식품관 매장 이용시 10% 사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쿠폰도 선착순 5만명에게 증정하며, 백신 접종을 독려할 계획이다. 또 여성 · 남성패션, 잡화, 리빙 등 전 상품군에 걸쳐 참여 브랜드에 따라 10~30% 세일을 진행하며, 이월 상품은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롯데온과 시너지 효과도 꾀한다. 롯데온에서는 롯데백화점 세일 기간에 맞춰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최대 11% 할인 쿠폰 증정 및 엘포인트(L.POINT) 최대 1만점 적립 등의 구매 혜택을 제공하며, 롯데백화점의 각 점포에서 준비한 온라인 행사 중 호응도가 높은 행사들만 모은 ‘전국딜’ 기획전도 개최한다.

롯데백화점 현종혁 고객경험부문장은 “코로나로 장기간 침체되어온 소비심리가 이번 정기 세일을 기점으로 조금이나마 회복되길 기대한다”며 “세일 기간에도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고객들이 안전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百, 가을 신상품 최대 30% 할인... 'MZ세대 고객 타깃 프로모션' 강화

현대백화점은 이번 세일에 패션·잡화·스포츠·화장품 등 총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가을 시즌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30% 할인 판매한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이번 세일 기간 동안 기존 고객뿐만 아니라 최근 백화점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고객 타깃으로한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MZ세대 구매 비중이 높은 뷰티·패션 상품군 구매시 구매 금액대별로 7~10%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기존 사은 상품권 증정률(5%)보다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확대하기로 한 것.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세일에는 통상적인 브랜드별 할인은 물론, 신(新)소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의 발길을 끌기 위한 다양한 헤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세일 기간 동안 고객간의 접촉을 최소화 하기 위해 상품권을 지급하는 사은데스크에 방문하지 않고도 사은 상품권을 매장에서 백화점카드 포인트로 바로 적립받을 수 있는 ‘주·머니’ 서비스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은데스크는 고연령층 등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소화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 같은 조치로 많은 고객들이 한 장소에 몰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가

 

신세계百, '우리가 몰랐던 이탈리아' 테마... 이탈리아 해외여행 온 느낌 연출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가을 세일에서 '이탈리아'를 내세워 해외여행을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랜다. 

‘우리가 몰랐던 이탈리아’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신세계백화점의 가을 정기세일은 이탈리아 무역공사(ITA) 주관으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미식과 패션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느낌을 선사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중 강남점 파미에스트리트 분수광장에서 선보이는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 팝업은 이탈리아의 브랜드, 문화,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준다.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무역공사가 운영하는 상설 홍보관으로 현재 전 세계 도시 중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유일하게 운영 중이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코로나19로 지친 고객들을 위해 도심 속에서 안전하게 이탈리아를 느낄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차별화 콘텐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이외에도 갤러리아백화점도 온라인몰과 압구정점, 광교, 대전 타임월드 등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고객을 기다린다. 

유통업계는 백화점들의 이번 가을 정기세일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지만, 소비심리 부활을 통해 추석 이후 4/4분기의 실적을 전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혹시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발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