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고객이 응원하는 회사 만든다" 홈플러스가 ‘친환경’ 하는 세가지 방법
- 온·오프라인 연계한 ESG경영 정책 확대 - PB 음료 상품, '홈플러스 시그니처' 친환경 패키지 - 친환경 캠페인 통해 소비문화 개선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ESG 경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고객이 응원하는 회사를 만든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이 ESG경영을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홈플러스는 지난 8월 ‘ESG경영 위원회’를 출범하고 유통업 특성과 연계된 ESG경영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Plus for the earth, Connected to the future’을 천명하고 크게 ▲O2O연계 ESG경영 ▲그린 패키지 ▲교육·캠페인 세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첫째, 온·오프라인 모두 ‘친환경’으로 무장하라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오프라인 연계)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일상생활을 향한 온·오프라인의 협동 마케팅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배출 쓰레기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실제 환경단체 녹색연합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음식 서비스 주문량은 600% 증가했고, 거래액은 1조9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7.3% 증가했다.
홈플러스의 ESG경영은 이러한 유통업계의 특성, 즉 O2O산업에 방점을 찍고 친환경 정책을 실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먼저 ‘에너지 절약’을 위한 오프라인 점포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매장 밝기를 낮추고, 물 세척이 필요없는 카트리지를 도입했다. 또한 심야 잉여 전력을 주간 냉방에 사용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친환경 설비에 힘쓰고 있다. 이로써 홈플러스는 지난해 전년대비 이산화탄소(CO₂) 2만여 톤을 감축했으며, 가스18%, 지역난방 17%, 수도 21%를 절감했다.
온라인 배송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홈플러스는 회수 가능한 배송 박스(트레이)를 선제적으로 도입, 운영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비대면 배송용 ‘생분해성 봉투’를 도입했다. 친환경 생분해성 수지(EL724)로 만들어진 생분해성 봉투는 180일 이내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봉투다. 이밖에도 올해부터는 종이 인쇄돼 전달된 온라인 주문내역서도 모바일로 전환해 종이소비를 절감했다.
이처럼 홈플러스는 O2O 영역 전반이 연계된 순환경제를 위한 시스템 전환에 노력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9월 올해 국내 최초로 오프라인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에 이어 온라인몰까지 모든 채널이 ‘녹색매장’ 인증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녹색매장 인증은 녹색소비활성화를 위한 인증제로 환경부가 수여한다.
둘째, 자체 브랜드(PB)까지 ‘그린패키지’
홈플러스는 무라벨 생수 취급을 확대에 이어 자체 무라벨 생수 ‘홈플러스 시그니처 무라벨 맑은샘물’을 출시했다. 홈플러스는 무라벨 생수를 통해 연간 최대 약 23톤 플라스틱 사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홈플러스 시그니처 무라벨 생수는 출시 6개월 만에 1100만병이 판매됐고 6톤 이상 플라스틱 절감 성과를 거뒀다.
홈플러스는 PB상품 전반에 무라벨 그린 패키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콜라와 사이다, 헛개차, 보리차, 옥수수수염차 등 자체 음료상품 28종에도 ‘이지 필(Easy-Peel) 라벨을 적용하고 있다. 이지 필 라벨은 수분리성 접착제를 사용해 분리배출에 용이하다.
이밖에도 지난 9월에는 ‘착한 화장지’를 출시하고 포장 비닐에 잉크 사용을 줄이는 ‘1도 인쇄’ 기술을 적용했다. 착한 화장지 역시 펄프가 아닌 우유팩 재활용 원료(PCMC, Poly Coated Milk Carton)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이다.
셋째, 캠페인 통해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한다
홈플러스는 캠페인과 교육을 통한 소비방식 인식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 11월 대한민국 친환경대전 참여와 더불어 ‘착한소비만큼 마일리지 10% 페이백’행사를 진행했다. 고객으로 하여금 녹색상품 소비를 유도하고 친환경 소비문화 확대에 나선 것이다.
홈플러스는 SG경영 위원회 출범 전부터 적극적인 친환경 캠페인을 시행해왔다. 지난 6월에는 ‘지구를 살리는 착한 소비’ 캠페인을 진행하고 친환경 상품 소비를 독려했다. 고객이 친환경 관련 상품을 구매하면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또한 어린이 교육을 통해 미래 친환경 소비 문화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는 주요 점포 문화센터를 통해 환경인형극, 체험학습 등을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미 2000년부터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 어린이 환경 프로그램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대회’를 개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