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용 가능하다더니"...벤츠 전기차 충전 앱, '충전소 예약 기능' 이용 불가
- 메르세데스-벤츠, '벤츠 차지'에 예약 기능 있다고 소개...실제로는 '이용 불가' - 벤츠 차지 어플, '차지비'어플과 차별점 없어...'같은 어플'논란 - 예약 서비스 개선중...내년에 선보일 예정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충전소 이용과 관련해 어플을 출시한 가운데 '충전소 예약 기능이 불가'함에도 예약이 가능하다고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게다가 어플의 인터페이스는 차지비 어플과 거의 차별점이 없어 '같은 어플'이라는 논란도 나오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고객 전용 충전 어플리케이션인 ‘메르세데스-벤츠 차지’(이하 벤츠 차지)를 선보였다. 벤츠 차지는 벤츠의 순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고객 전용 충전 앱이다. 벤츠 고객은 해당 앱을 통해 ▲전국 공용 전기차 충전소 위치 ▲운영 시간 ▲충전소 별 충전 사업자 ▲충전기 타입 ▲충전기 상태(충전 중 여부, 충전기 고장 정보 등)와 같은 전기차 충전소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벤츠 측에서 가능하다고 발표한 '충전기 예약 서비스'가 실제로는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벤츠 측에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앱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 제공사인 차지비가 운영하는 충전소를 선택하면 원하는 시간에 충전기를 예약할 수 있다고 보도했으나, 실제로는 예약이 불가하다.
충전기 예약과 관련해 차지비 어플의 FAQ와 벤츠 차지 어플의 FAQ는 동일하게 "예약 기능은 개선작업중이며, 추후 재오픈 예정"이라고 고지한 상태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일시는 양쪽 어플 모두 지난 7월 30일 13시 58분 39초로 동일하며, 조회수만 다른 점으로 미루어 보아 벤츠 측에서 차지비의 데이터를 그대로 가져와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해당 서비스는 내년 중으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지비 어플'과의 차별점과 관련해 "현재로선 차지비와 거의 동일한 어플이라고 보시면 된다. 다만 벤츠 서비스센터의 조회가 추가적으로 가능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