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저성장에 치열한 상품 경쟁···연초 '어린이보험' 주목하는 보험사들

- 현대해상·흥국화재, 어린이보험에 새 보장특약으로 배타적사용권 획득 - 신규 수요 창출 및 이미지 개선 위해 신상품 개발 박차

2022-02-04     윤덕제 기자

 

보험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저출산 환경에 연초부터 어린이보험 경쟁이 치열해진 모양새다. 특히 어린이보험은 다른 보험상품 가입까지 연결해주는 다양한 장점으로 보험사들의 마케팅 활용도가 높다는 해석이다.

4일 현대해상은 틱장애 약물치료 특약 등 어린이보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의 새로운 특약 3종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보험사 특허권'으로 불리는 배타적사용권은 생·손보협회의 신상품위원회가 독창성과 유용성, 진보성 및 노력도 등을 판단해 소비자를 위한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일정기간 독점적 상품 판매 권리를 부여한다. 신상품을 개발한 회사의 이익 보호를 위해 다른 회사가 일정기간(3개월~12개월)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한다는 취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배타적사용권은 일정기간 독점적 판매 권한뿐만 아니라 회사 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도 크다"며 "포화상태인 보험시장에서 기존 유사상품만으로는 신규 고객 확보가 어려워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신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현대해상이 획득한 3개월 배타적사용권 특약 3종은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의 ▶내향성 손발톱 치료 ▶틱장애 약물치료 ▶질병 악안면수술 등이다. 질병 악안면수술 특약은 질병으로 인해 턱부위 수술을 받고 건강보험 진료비가 발생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한다.

현대해상 장기상품담당 관계자는 "굿앤굿어린이보험은 보험업계 대표적인 어린이보험으로 이번에도 상품의 독창성과 유용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위험 보장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흥국화재가 현재 판매 중인 '무배당 맘편한 자녀사랑보험'에 유년기 대상 보상 담보 5종을 개발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흥국화재가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담보는 ▶영구적 중등도이상 난청진단비 ▶영구적 중등고도이상 난청진단비 ▶영구적 고도이상 난청진단비 ▶신생아 난청진단비 △전반 발달장애 진단비다.

업계에서는 손해보험협회의 신상품심의위원회가 해당 특약의 독창성 및 유용성 등 항목을 높게 평가했다는 해석이다.

보험업계는 배타적사용권이 이전에 팔지 않았던 상품을 만든 보험회사에 동기부여를 제공한다면 면에서도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침체 국면의 보험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보험업계 혁신상품 개발 노력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