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의료·바이오테크 S급인재 싹슬이...3조달러 보건의료 눈독

2017-04-06     양의정 기자

 

최상위권 컴퓨터 엔지니어들을 다수 채용하는 기업으로 알려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생명과학과 보건의료 분야 핵심인재들을 대규모로 채용중이라고 CNBC가 보도했다.

과거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는 구글이 의료보건 회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알파벳 소속 3개의 회사가 3조 달러 규모의 보건의료 부문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살기 좋은 미래도시 건설’을 목표로한 사이드워크랩(Sidewalk Labs)은 이번 달 엔지니어, 보건총괄책임자 들의 의료보건 분야 채용공고를 올려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케어랩스(Care Labs)'총괄 담당자 채용공고도 올라왔으며 공고내용에 '케이랩스'는 의료서비스 산업이 디지털시대에 접목했을 때의 모습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자금 15억 달러(약 1조6713억 원)으로 설립한 질병퇴치 목적의 바이오기업 칼리코(Calico) 또한 생명과학과 보건의료 분야 최고 인재들을 채용했다.

칼리코는 제넨테크 전 CEO 겸 애플 이사회 소속이었던 아서 레빈슨을 영입해 최고경영자(CEO)로 임명시켰고, 美국립정신보건원(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원장이었던 톰 인셀 박사와 하버드의대와 브리검여성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 심장전문의인 제시카 메가를 바이오기업 베릴리(Verily)에 영입했다.

또한 알파벳은 현재 컴퓨터 생물학자, 로봇 전문가, 최상위권 학술 연구원 등을 채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디아 이 의료전문 벤처기업인 윈드햄 벤처 파트너스(Windham Venture Partners) 총괄자는 "생명과학부문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가장 유망 있는 테크기업은 알파벳이다"고 밝혔다.

스티브 크라우스 베스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의 바이오테크 부분 투자담장은 알파벳이 핵심인재를 채용함으로써 생명과학 산업이 잔뜩 긴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생명과학 회사들은 하버드와 MIT가 있는 보스턴이나 캠브리지에 위치해있는 반면에 알파벳 산하 회사들은 실리콘밸리에 위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