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여름 패션 트렌드는 ‘세기말 레트로’... 'Y2K' 패션 다시 주목

W컨셉 Y2K 트렌드 반영 '비 마이 스프링 유니크 캐주얼' 기획전 오픈 삼성물산 패션부문 Y2K 트렌드 '주목'

2022-03-11     이용준 기자

레트로 감성을 연출한 패션 트렌드가 올해 봄·여름 시즌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 유행한 ‘Y2K(Year 2000) 패션이 다시 주목 받으면서 패션업계가 관련 제품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부터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패션업계가 본격적인 봄 맞이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도 Y2K 등 레트로 패션 트렌드가 계속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W컨셉, Y2K 트렌드 반영한 기획전 연다

W컨셉은 데님 소재 패션 등 Y2K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을 한데 모은 ‘비 마이 스프링 유니크 캐주얼’ 기획전을 열였다다.

W컨셉은 오는 16일까지 봄 맞이 캐주얼 웨어 110여종을 따로 선별해 최대 45% 할인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각 브랜드 디자인과 소재, 색상 등 착장 포인트를 키워드로 소개해 마치 잡지를 보는 느낌을 연출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뉴트로 열풍을 이끄는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데님 소재 아이템을 선보이는 ‘밀리언코르’, ‘플루크’, ‘트렁크프로젝트’ 등 브랜드를 선보인다. 또한 MZ세대 사이에 골프 패션이 유행하는 만큼 ‘라라 써니사이드’ 등 다양한 골프웨어 아이템을 소개한다는 설명이다.

W컨셉은 앞서 지난 2월에는 Y2K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데님소재’, ‘플로럴 프린팅’ ‘컷아웃 디자인’ 등이 특징인 40여개 패션 브랜드를 공개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삼성물산 올해 봄·여름 시즌 Y2K '주목'

에잇세컨즈

삼성물산도 올해 봄·여름 시즌 여성패션으로 ‘Y2K’를 주목하고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구호플러스는 ‘믹스 앤드 매치’ 룩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출시해 이목을 끌었다. 믹스 앤드 매치는 1990년대 후반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도전정신을 즐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룩이다. 에잇세컨즈는 세기말 여성패션으로 유명한 크롭 톱과 미니 스커트 스타일링 등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르베이지와 비이커는 빈티지 꽃무늬 패턴 봄 패션을 제안해 화제가 됐다. 르베이지는 꽃 무늬 빈티지 느낌을 준 옐로우 컬러 드레스를 선보였다. 비이커도 플라워 프린트의 롱 원피스, 니트 카디건 등을 선보이고 플라워 스웨터와 함께 가죽 트렌치 코트를 입는 빈티지 룩을 제안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 봄여름 시즌 여성 패션은 화려하고 과감한 레이어드 패션이 인상적인 Y2K 트렌드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Y2K 트렌드는 화려한 색상이 특징인 만큼 올해 봄은 과감한 패션변화를 시도해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11일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실제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Y2K 패션 관련 상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Y2K 패션 대표급인 로우라이즈 스타일 검색량은 37배, 거래액은 10배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로우라이즈와 함께 코디할 수 있는 크롭티, 크롭탑, 크롭니트 등 제품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검색량은 107%, 42%, 715%, 거래액은 40%, 193$, 131%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분석 결과에 관해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Y2K 패션의 인기를 바탕으로 보다 다채로운 스타일이 생성되며 이같은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