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ESG에 투자”…글로벌 ETF로 읽는 미래 트렌드

옵티카캐피탈, 희토류 및 전략물자 투자 ETF 출시…“탄소중립에 필수” 아반티스, ESG 테마 ETF 3종 출시

2022-04-01     김윤화 기자

지난 달 차별화된 전략으로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두 펀드가 주목받는다. 호주계 금융사 옵티카캐피탈은 최근 전략물자로 몸값이 뛰고있는 회토류에 투자하는 ETF를 내놓았다. 미국 자산운용사 아반티스는 지난 한달 간 금융과학에 기초한 ESG 테마 ETF를 3개 출시했다.

흔히 글로벌 ETF는 미래 트렌드를 한 발자국 앞서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달 미 증시에 상장한 가장 트렌디한 두 ETF를 들여다본다.


옵티카캐피탈, 희토류 및 전략 광물에 투자…"희토류 없이 탄소중립 불가능"


호주계 자산운용사 옵티카캐피탈(Optica Capital)은 지난 달 29일 국가 경제 및 안보에 핵심적인 희토류 등 전략 광물에 투자하는 '옵티카 희토류 및 핵심재료 ETF(Optica Rare Earth & Critical Materials ETF·CRIT)'를 출시했다.

펀드는 최근 핵심자원으로 주목받는 희토류, 구리, 리튬, 코발트 등 금속광물 밸류체인 기업 전반에 투자한다. 이들 자원은 주로 전기차, 태양광 전지, 풍력터빈 등 녹색 에너지에서부터 통신, 국방 등 전 산업군에 걸친 광범위한 수요를 가지고 있다.

또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원자재 공급 불안정도 펀드의 성장요인 중 하나다. 옵티칼캐피탈 제리 힉스 CEO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에) 희토류의 전략적 공급이 주요 관심사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기준 포트폴리오에는 프리포트맥모란(11.85%), 앵글로아메리칸플래티늄(10.26%), 앨버말코퍼레이션(7.20%) 등 총 49개 기업이 편입됐으며 순자산은 우리 돈 3억원 수준이다. 상장 이후 3거래일 간 수익률은 –0.001%를 기록하고 있다.

제리 힉스 CEO는 "지구에 전력을 공급할 때 19세기는 석탄의 세기, 20세기는 석유의 세기였다"며 "21세기는 의심할 여지 없이 희토류와 핵심 재료에 의해 뒷받침되는 녹색 에너지의 세기가 될 것이며 이러한 포지션이 우리 펀드의 토대"라고 밝혔다.


아반티스, 한 달 만에 ESG 테마 펀드 3개 출시…펀드 당 편입종목만 1500개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메리칸센추리인베스트먼츠(American Century Invesments)의 전문 ETF 브랜드인 아반티스(Avantis Investors)는 지난 달에만 ESG 테마 ETF 3개를 연달아 출시하며 주목 받았다.

아반티스는 각 투자 시장별로 지난달 17일 '아반티스 책임 미국 자산 ETF(AVSU)' '아반티스 책임 글로벌 자산 ETF(AVSD)' 그리고 30일 '아반티스 책임 신흥국 시장 자산 ETF(AVSE)'를 출시했다.

세 펀드는 아반티스의 자체적인 금융과학 기반 접근방식을 적용한 초분산형 포트폴리오로 구성된다. 또 제3자 데이터에 기초한 ESG 평가방식으로 투자 유니버스(종목)를 제한하고 이 중 수익성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한다.

세 펀드 중 가장 순자산 규모(260만 달러)가 큰 '아반티스 책임 글로벌 자산 ETF'는 미국 외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며 30일 기준 포트폴리오에는 로슈(1.27%), 노바티스(1.21%) 등 총 1534개 기업이 편입됐다. 31일 기준 출범 이후 11거래일 간 수익률은 0.064%다.

아반티스 에두아르도 레페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지속 가능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광범위하게 분산되고 세제혜택이 높은 3개의 새로운 ETF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ESG를 포트폴리오에 통합하려는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수료를 감내할 필요가 없기에 기존 주식형 ETF와 동일하게 수수료를 책정했다"고 밝혔다. 세 펀드의 운용수수료는 일반 ETF와 동일한 0.2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