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직원들 "박두선 대표, 역대급 적자 주역인데 승진 맞나?"
- "문 대통령 친동생 룸메이트 박 대표, 밑에 라인들 진짜 무능의 극치" - "특수선본부장 출신·LNG전문가...알박기는 억측" 주장도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를 두고 청와대의 임기말 알박기 인사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1일 블라인드 사이트에 올라온 직원들의 생각은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박두선 대표가 문재인대통령의 동생인 문재익 SM상선 선장과 한국해양대 동창일 뿐 아니라 기숙사 룸메이트였다는 사실과 지난 2018년 1월3일 문 대통령이 거제도 조선소를 찾았을 때 브리핑을 한 이후 상무에서 전무,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까지 고속승진을 한 것에 대해 다소 의외이거나 부적절하다는 입장이 많았다.
업무능력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의견을 개진했으나, "박 대표가 밑에 라인(부하직원)들 엄청 챙긴다. (이들은) 진짜 무능의 극치"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다른 직원들은 지난해 1조7547억원의 막대한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책임을 묻기도 했다. 물러난 이성근 전임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박 대표가 2인자인 조선소장이었기 때문에 승진인사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직원들은 민영화가 시급한 회사의 상황을 두고 영업력과 경영능력이 중요하다며 "현장출신에서 사장으로 발탁 된 것은 의외"라고 밝혔다. 다른 직원들은 외부의 구조조정 전문가 영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직원들이 블라인드에 올린 글들을 정리해보면 임기말 알박기 인사의 측면보다는 2018년 문 대통령 브리핑 당시 사내 서열이 17위 였던 박 대표가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사내 2인자에 오른 상태에서 3월 정기주총에서 자동적으로 대표이사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특수선사업 본부장을 거친 LNG(운반선) 전문가라며 (알박기 주장은) 억측이라는 글도 있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친여성향의 민주노총에 속한 점을 감안하면 직원들의 평가는 부정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