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VPN과 무허가 스트리밍 게임도 규제...게임규제 지속되나

국내 게임에 접속하는 중국 사용자 줄어들 듯

2022-04-18     이준혁 기자

중국 당국은 무허가 게임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전면 금지한다.

중국의 국가광파전시총국은 15일, 인터넷 방송에 대한 규제를 공지했다. 이번 규제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은 방송 내용, 댓글, 채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며 인터넷 방송인의 가이드라인 제시, 미성년자 보호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불법 게임 방송을 금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불법 게임은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를 받지 않은 게임을 뜻한다. 중국에서 판호를 받지 않은 게임은 서비스 및 유통이 금지되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해외에서 구입하거나 VPN을 통해 해외 게임 사이트에 접속하여 플레이하며 영상을 송출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 중국이 이번에는 VPN 등에 대한 규제를 발표했다. 불법 게임은 서비스되지 못하는 것이 맞지만 현재 중국은 강력한 게임 규제로 게임에 대한 판호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중국 사용자들은 VPN을 통해 해외 게임에 접속하거나 스트리밍 영상을 통해 해외 게임을 접해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에서 인터넷 방송에서 판호를 받지 않은 게임을 송출하는 것을 금지시키면서 앞으로도 게임 관련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VPN은 5월 31일자로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의 게임에 접속이 불가능하도록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VPN과 관련한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원래 VPN 서비스가 금지됐지만 인터넷 회선이 안정적이지 않아 게임가속기 같은 명칭으로 여러 회사들이 VPN을 서비스해 왔다. 그 중에는 중국내 게임뿐만 아니라 해외게임 접속제한을 우회하는 VPN을 제공하거나 유료로 서비스해 왔다. 하지만 VPN에 대한 규제가 이뤄짐에 따라 텐센트에 이어 다른 회사들도 해외 접속을 차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이 VPN과 스트리밍을 통한 게임 송출에 제제를 강화함에 따라 VPN을 통해 한국 게임에 접속하여 게임을 즐기던 중국 사용자들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사용자들은 한국 게임에 접속하여 작업장을 운영하거나 비매너 플레이나 해킹 등을 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중국 사용자들은 작업장이나 해킹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 게임회사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게임 운영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규제로 인해 앞으로는 중국 사용자들이 국내 게임에 접속하는 비중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회사로서는 운영비용이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이 지속적으로 게임 규제를 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서비스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