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넷마블 첫 ESG 보고서, 어떤 내용 담겼나

'We Entertain, Support, and Grow Together' 비전 제시 신사옥 G-Tower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 도시 조성 넷마블문화재단 중심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강화 계획

2022-04-27     박금재 기자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넷마블

글로벌 게임업계가 ESG 경영을 도입하는 데 속도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 게임사 가운데 하나인 넷마블이 첫 ESG 보고서를 발간해 눈길을 끈다.

넷마블은 지난 3월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주요 성과, 계획 등을 담은 첫 번째 ESG 보고서를 선보였는데, 이번 보고서를 시작으로 매년 ESG 보고서를 발행해 지속가능경영 활동 및 성과, 계획을 이해관계자와 공유할 계획을 세웠다. 

넷마블 ESG 경영위원회 위원장인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넷마블만의 특화된 ESG 경영전략을 수립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며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

ESG 비전 'We Entertain, Support, and Grow together' 제시

넷마블은 ESG 보고서에서 ESG 전략 및 경영, 핵심 ESG 이슈와 함께 'We Entertain, Support, and Grow together'라는 ESG 비전도 공개했다. 

해당 비전 아래 세부적인 전략으로는 주주·투자자를 위해서는 책임감 있는 지배구조 및 공시체계를 구축하고, 선도적 환경경영을 추진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전략적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고객만족 및 신뢰를 강화하며 구성원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방안이 포함됐다. 

더불어 지난해 4분기 신설한 ESG경영위원회의 역할도 공개했다. ESG경영위원회에서는 비재무적인 리스크와 전략 방향성 검토 등의 활동을 통해 장기적으로 ESG 이슈 통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넷마블은 ESG 경영실을 함께 신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를 통해 ESG 경영의 실행력을 높이고, ESG 이슈별 협의체를 통해 체계적인 정보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2019년

지난 2020년 넷마블 ESG 주요 성과 공개

넷마블은 ESG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0년 넷마블이 ESG 경영을 통해 거둔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먼저 친환경 신사옥을 구축한 점이 꼽혔다. 넷마블의 친환경 신사옥 G-Tower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자재 선정부터 설계 계획까지 확인해 건설됐다. 해당 건물에는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를 위해 태양광, 연료전지, 지열 시스템을 설치했고, 친환경 인증 제품 및 재활용 가능 자원을 사용해 신사옥 건축 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했다.

넷마블 G-Tower는 녹색건축인증 최우수등급과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넷마블은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환경 친화적 활동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넷마블이 펼쳐온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역시 공개됐다. 넷마블의 사회공헌 사업은 건강한 게임문화의 가치 확대를 위한 '문화 만들기', 미래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인재 키우기' 및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마음 나누기' 등 3가지 영역으로 진행되고 있다.

넷마블장애인선수단을 비롯해 '조인핸즈네트워크' 설립,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및 34번째 '게임문화체험관' 개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장애인의 사회참여 활동을 지원하는 등 창립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했다.

넷마블은 올바른 기업문화와 건강한 파트너 관계 수립을 위해 정도경영을 실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준법 및 정도경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전·사후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ESG 경영전략 내 정도경영 과제 및 세부 이행 계획을 수립했고,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지난 2021년 상반기 내부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재편했다.

넷마블문화재단

넷마블문화재단 역할 강화...넷마블만의 차별화된 사회공헌 진행

넷마블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넷마블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우리 사회 미래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고 가능성 있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며 진정성 있는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게임으로 소통하고 가까워지는 가족'을 목표로 지난 2016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게임의 특성 및 활용방법을 알리는 게임소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게임을 매개로 가족 간 견해 차이를 극복하고,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 배포, 학부모 간담회, 사례연구 및 조사를 통해 가정 내 올바른 게임문화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더불어 넷마블문화재단은 게임업계 전문가를 초빙해 게임산업과 문화에 대한 현황과 미래 비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주제의 토론형 강의인 '게임콘서트'를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게임산업과 문화에 대한 이해 강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게임콘서트는 매회 많은 참석자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매년 다른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인재 키우기' 분야에서 넷마블문화재단은 풍부한 경험을 가진 현업 실무자들의 강연과 맞춤형 체험활동 및 자체 개발한 콘텐츠를 활용한 체계적인 직무체험 과정을 운영해 여러 학생에게 게임산업과 직무를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는 맞춤형 보드게임 개발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욱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 게임사 가운데 넷마블이 가장 체계화된 ESG 경영을 펼쳐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0페이지에 달하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넷마블이 그동안 얼마나 ESG 경영에 힘을 쏟아왔는 지를 엿볼 수 있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향후 메타버스와 NFT를 중심으로 재편될 게임사업에서도 넷마블이 어떤 경영방침을 내세울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ESG 보고서를 통해 넷마블의 ESG 경영에 대한 진정성이 충분히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신사업을 통해서도 ESG 경영의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