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물류·유통업계, '전기배송차' 확대하며 탄소중립 잰걸음

CJ대한통운, 스타벅스에 '콜드체인' 전기차 도입 쿠팡·기아, PBV 업무협약 체결 '전기화물차' 개발 착수

2022-04-27     이용준 기자

탄소중립이 세계적인 화두인 가운데 국내 물류·유통업계도 ‘전기배송차’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스타벅스 매장 배송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했고, 쿠팡은 기아와 손잡고 전기 화물밴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CJ대한통운

국내 주요 물류·유통업체가 전기배송차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탄소중립이 시장참여를 위한 필수조건이 된 가운데 친환경 물류 프로세스를 선제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 스타벅스에 첫 ‘콜드체인’ 전기차 도입

CJ대한통운은 스타벅스와 협력해 스타벅스 매장 배송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 지난 25일, CJ대한통운은 콜드체인(냉장유통)이 가능한 1톤급 전기차 2대를 선제 도입하고 향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전기배송차는 1시간 충전으로 최대 1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전기배송차는 스타벅스 덕평 물류센터에서 서울시청과 강남역 인근 매장까지 약 140km 배송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냉동관리가 필수인 유제품 등 식자재 배송에 적합한 온도관리 시스템을 적용한다. 배송기사가 적절 온도를 설정하면 내부 냉풍기가 배송완료까지 적정온도를 유지해준다는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이 콜드체인을 갖춘 전기배송차를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며 스타벅스가 종합물류기업과 협력한 사례도 한국이 최초라는 설명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26일 “콜드체인 전기차는 정온을 유지하기 위한 전력소모 문제 등 기술적인 한계로 대형화가 어려웠다”면서 “최근 배터리 성능이 많이 개선되면서 물류뿐 아니라 유통업계도 콜드체인 전기차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쿠팡이

쿠팡·기아, 2025년 ‘전기 화물차’ 개발 협력

쿠팡은 기아와 손잡고 2025년까지 택배배송에 적합한 ‘전기 화물차’를 공동 개발한다. 지난 15일 쿠팡은 기아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Purpose Built Vehicle) 비즈니스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쿠팡과 기아는 협약의 일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기존 1t 쿠팡카 보다 적재효율이 좋은 도심형 전기 화물차밴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전기차 효과적인 운용을 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자율주행 차량 시범운영도 구체적으로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그간 배송의 효율성과 함께 배송인력의 안전성 및 업무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기아와 협업으로 이러한 노력이 수준 높은 성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